증권 구글플레이발 VASP 매각설 재점화···몸값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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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발 VASP 매각설 재점화···몸값 '극과 극'

등록 2026.01.20 11:05

한종욱

  기자

중소형 거래소 VASP 라이선스 희소성 부각인수합병 시장, 바이어·셀러 가격 이견 커은행 실명계좌 확보, 밸류에이션 상승 관건

사진=이찬희 기자사진=이찬희 기자

바이낸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고팍스 인수를 승인받은 가운데 국내 중소형 코인 마켓 거래소가 보유한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명계좌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매력도는 떨어진다는 평가에도 최근 구글플레이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정책 변화에 따라 다시금 매각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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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 승인으로 국내 중소형 코인 마켓 거래소의 VASP 라이선스 가치 재조명

구글플레이 정책 변화로 해외 거래소 앱 다운로드 제한, 국내 시장 변화 촉진

시장 변화

구글플레이, 가상자산 앱에 국가별 규제 요구

해외 거래소 앱 다운로드 제한으로 국내 거래소 유리한 환경 조성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관심 집중

숫자 읽기

VASP 라이선스 신규 취득에 약 100억원 투자 필요

ISMS 인증, 실명계좌, 자본금 등 조건 충족까지 최소 2년 소요

한빗코, 실명계좌 확보로 240억원 가치 인정

맥락 읽기

중소 거래소, 실명계좌 확보 난항 지속

바이어와 셀러 간 인수가격 차이 커 매물 희소

복수 은행 체제 도입 시 실명계좌 확보 가능성 높아짐

향후 전망

전통 금융권으로의 흡수, 현실적 출구 전략으로 부상

시장 점유율 중요성 커지며 단순 라이선스 가치 상승은 제한적

미래에셋 등 대형 금융사, 거래소 인수 움직임 지속

최근 구글플레이는 가상자산 관련 앱과 지갑 소프트웨어 앱을 대상으로 각국의 규제망을 통과해야만 해당 국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국내에서는 해외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 바이비트, 오케이엑스의 앱 다운로드가 제한되면서 이들 거래소의 신규 이용자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앞서 코인 마켓 거래소 매각은 업계에서 꾸준히 이어지는 화두 중 하나였다. 한때 오케이비트·한빗코·비둘기지갑 등이 연달아 코스닥 기업·해외 거래소에 인수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이 활성화됐으나 원화계좌 확보에 실패하면서 시장은 차갑게 식었다.

이 같은 한파에도 구글플레이의 정책이 전면 개정되면서 다시금 인수합병 시장이 문을 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 트레이더들은 웹 환경에서 무리 없이 거래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리테일 유저 확보 경쟁에서는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중소 거래소들도 채용 포지션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거래소 비블록을 운영하는 그레이브릿지는 최근 자금세탁방지(AML), 정보보호담당자, 운영팀, 개발자 등 구인 공고를 올렸다. 이외에도 보라비트, 인피니트익스체인지 등도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바이어와 셀러 사이에 금액 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다. 바이어는 합리적인 금액에 인수를 원하고 셀러인 중소형 거래소들은 VASP 라이선스의 희소성을 앞세워 높은 인수가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VASP 라이선스 하나를 새롭게 취득하는 데는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실명계좌 확보, 자본금 요건 충족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 기간은 최소 2년이 소요되는데, 40~60여 명의 인원을 고용해 매출 없이 버텨야 하는 탓이다.

일부 거래소는 아직도 원화계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파트너로 은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매각 당시 한빗코의 경우 광주은행과의 실명계좌 계약이 진전된 상태라 시장에서 240억원 가량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른 거래소의 경우 100억원 안팎으로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중소 거래소 단독으로 실명계좌 확보는 어려운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복수 은행 체제 도입 시 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거래소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남은 거래소도 많이 줄었고, 실제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곳도 크게 없다"며 "최근 한 거래소가 1000억원을 부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은행을 확보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수 은행 체제 도입으로 실명계좌를 확보하더라도 인수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을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며 "(은행 확보 시)기존 가격보다 떨어지면 떨어졌지, 극적인 시장가 상승은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중소형 거래소들은 전통 금융권으로의 흡수를 현실적인 출구 전략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만 보더라도 코빗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나"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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