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산업협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학철 협회장과 백정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주우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 등 주요 화학기업 CEO 등 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신년인사회는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고, 화학산업 위기 극복과 재도약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적 위기에 대응해 정부와 업계가 함께 선제적인 산업 구조 개편을 추진했고, 지난해 12월 19일까지 3개 석유화학 산단의 모든 나프타분해시설(NCC)·프로판탈수소화(PDH) 석화기업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 개편 1단계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신학철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한국 화학산업이 처한 상황은 '엄동설한'과도 같은 위기 국면"이라며 "붉은 말이 상징하는 열정과 기상으로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면 이번 위기는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화학업계는 자율적인 사업 재편을 중심으로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며 "아직 모든 것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지원 의지에 화답해 제출된 사업 재편안은 우리 산업이 변화를 인식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신 협회장은 "올해 화학산업은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구포신은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그는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과감히 전환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것이 제2의 K-석유화학 도약이자 향후 50년의 번영을 담보할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요금 합리화, 세제 혜택 확대, 신사업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 혁파 등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화학산업협회 또한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정부와 해안선 사이에 윤활유 같은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또 정책적 제안을 제시하는 데 신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성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모든 석유화학 기업이 구조 개편에 동참하며 역사상 유례없는 선제적 산업 재편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며 "올해는 사업 재편 계획을 가시적인 성과로 전환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는 재편안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정부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해 구조 개편의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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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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