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막 오른 '피지컬 AI' 주도권 전쟁···삼성·LG·현대차 '진검승부'

산업 전기·전자 CES 2026

막 오른 '피지컬 AI' 주도권 전쟁···삼성·LG·현대차 '진검승부'

등록 2026.01.07 03:20

수정 2026.01.07 11:52

미국 라스베이거스=

김다정

,  

차재서

  기자

CES 2026 미국서 개막···4일의 대장정 스타트 "사람에 가까워진 '피지컬 AI'가 더 나은 삶을"현대차 아틀라스, LG 클로이드 등 흥행 예고

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진=차재서 기자CES 2026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사진=차재서 기자

글로벌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가 막을 올렸다. 사람처럼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LG를 비롯한 주요 기업이 일상에 스며든 신기술을 앞세워 진검승부를 펼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CES 2026'이 4일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혁신가들이 나선다(Innovators Show Up)'를 주제로 꾸며진 이번 CES에선 AI를 토대로 한 단계 진화한 융합서비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전시회 4대 키워드를 ▲인공지능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헬스로 선정했다. 생성형 AI와 만난 신기술이 산업 현장과 소비자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전세계 158개국 4500여 기업이 참여하고 14만2565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상당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26 개막을 앞둔 이날 아침 전세계 관람객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로 속속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차재서 기자CES 2026 개막을 앞둔 이날 아침 전세계 관람객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로 속속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차재서 기자

LVCC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전세계 미디어와 기업 관계자로 붐볐다. 오전 8시30분, 전시장 오픈(10시)을 한참 앞둔 시간이었음에도 전시회를 둘러보고자 일찌감치 도착한 사람들이 현장 곳곳을 채우기 시작했다.

전시장 내부도 무척 분주했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각 기업의 부스 재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관람객을 기다리는 이들의 얼굴에서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원들과 함께 부스로 발걸음을 옮기는 류재철 LG전자 CEO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의 모습도 포착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현장을 찾았다. 사진=김다정 기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CES 2026 현장을 찾았다. 사진=김다정 기자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이른 시간 모습을 드러냈다. 한중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 정 회장은 CES 현장 곳곳을 둘러보며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이어 퀄컴 등 주요 기업의 부스로 이동해 IT 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기도 했다.

올해 CES를 관통하는 하나의 대상은 '피지컬 AI'다. 단순·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도구에서 창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로 거듭난 AI는 이제 물리적 세계를 인식·이해하고 행동 결과까지 만들어내며 또 다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CES 2026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 전시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 사진=삼성전자 제공CES 2026 윈호텔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 전시된 '130형 마이크로 RGB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과 LG, 현대차 등 국내 기업은 현장에서 최첨단 AI를 장착한 제품과 서비스로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에 4628㎡(약 1400평) 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130형 마이크로 RGB TV',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도움을 주는 '비전 AI 캠페니언', 집안일을 분담하는 'AI 가전' 등 신제품과 서비스로 전세계와 소통한다. TV·가전·모바일 등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가 AI로 연결된 차별화된 AI 경험을 통해 일상의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게 이번 전시의 핵심 슬로건이다.

LG전자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앞세워 흥행몰이에 나선다. 사람처럼 양팔과 다섯 개 손가락을 갖춰 섬세하게 움직이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공감하는 이 제품이 더 나은 삶으로 이끌 것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클로이드는 칩셋과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와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했다.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주변 환경을 학습하고, 집 안 가전을 제어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Aya Durbin)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왼쪽부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아야 더빈(Aya Durbin) 휴머노이드 응용전략 담당, 보스턴다이나믹스 잭 재코우스키(Zachary Jackowski) 아틀라스 개발 총괄이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도 글로벌 로보틱스 대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AI·로보틱스·전동화·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끌 핵심 기술로 부스를 채우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전세계에 눈도장을 찍는다. 신무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다. CES에 앞선 데뷔 무대에서 객석에 손을 흔들며 소통하는 강렬한 등장으로 인상을 남겼다. 이 제품은 자유롭게 움직이며 두 발로 걸을 뿐 아니라 사람처럼 촉각도 느낀다. 2028년엔 아틀라스가 만든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앞선 보고서에서 "CES 2026에선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한 고도화된 피지컬 AI가 부상할 것"이라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물리적 환경을 이해·판단·조작하는 AI 디바이스가 다수 공개되고, 제조·건설·물류 서비스 등 여러 분야에서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이 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