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신양회, 시멘트 불황 속 해외 성과로 실적 방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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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시멘트 불황 속 해외 성과로 실적 방어 '눈길'

등록 2025.12.18 17:06

박상훈

  기자

매출·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사업 다각화로 수익 구조 변화

성신양회, 시멘트 불황 속 해외 성과로 실적 방어 '눈길' 기사의 사진

시멘트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업계 5위 성신양회가 무역과 해외사업을 앞세워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내수시장 위축 속에서도 3분기 주요 시멘트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와 외형 성장을 동시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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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31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

영업이익 1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

무역 부문 매출 비중 32.6%로 매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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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서 건설자재·에너지 자원 무역 확대

시멘트, 레미콘, 금속류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유연탄 등 핵심 원료 안정 공급으로 제조원가 절감

18일 업계에 따르면 성신양회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81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618억원) 대비 21.5% 증가한 액수다. 무역 부문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을 견인하며 분기 기준 뚜렷한 매출 반등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약 97% 급증했다. 시멘트 업황 부진 속에서도 매출 증가와 함께 판매비와 관리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

매출 구조 변화가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3분기 누적 부문별 매출은 시멘트 4749억원(53.8%), 레미콘 1046억원(11.9%), 무역 2879억원(32.6%), 기타 147억원(1.7%)으로 집계됐다.

특히 무역 부문 매출 비중은 2023년 11%, 2024년 19%에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32.6%까지 확대되며 매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성신양회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건설자재와 에너지 자원 무역을 확대하며 수익원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로 시멘트 내수 수요가 둔화되며 시멘트 기업이 수익성 압박을 받는 가운데, 성신양회는 해외 무역과 글로벌 사업 확대로 보완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와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이다.

성신양회는 주요 종속회사인 진성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무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중국 상하이 등을 거점으로 시멘트와 클링커, 슬래그 등 건설자재는 물론 유연탄·무연탄 등 에너지 광물자원과 실버, 몰리브덴 정광 등 금속류까지 취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성신양회에 시멘트 제조의 핵심 연료인 유연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원료 수급 안정성과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성신양회는 'VISION 2030 전략체계'의 핵심 축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신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사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상사 회사로의 육성을 목표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현지 법인 성신비나를 설립하고 레미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시장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정부는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철도와 도로 운송 인프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2030년까지 100만가구 이상의 사회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확대와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현지 건설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산업 진출과 사회공헌활동 확대를 병행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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