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준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하락···트럼프·파월 발언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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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하락···트럼프·파월 발언에 촉각

등록 2025.12.11 13:59

한종욱

  기자

선반영에 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하락트럼프-연준 갈등 재점화에 시전 집중노동시장·물가·금리 전망 불확실성↑

연준 금리 인하에도  비트코인 하락···트럼프·파월 발언에 촉각 기사의 사진

비트코인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소폭 하락했다. 약세장에서 이번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데다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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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소폭 하락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고, 내년 추가 인하 불확실성 영향

위험자산은 대체로 상승했으나 가상자산 상승폭 제한

숫자 읽기

비트코인 1.1% 하락, 9만1216.77달러

이더리움 1.3% 하락, 3268달러

리플 3.2% 하락, 2.02달러

솔라나 2.6% 하락, 133.81달러

현재 상황은

연준, 기준금리 3.75~4.00%→3.50~3.75%로 인하

정책결정문에 '시기' 언급, 인하 시점 미정

FOMC 위원 12명 중 9명 인하 찬성, 3명 이견

합의 진전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갈등 지속

핵심 코멘트

파월 의장, 경제·노동시장 상황 보며 신중히 인하 결정 시사

트럼프 대통령, 연준 금리 인하 폭 부족 비판

연준, 고용 하방 위험 증가 및 관세 인상 영향 주목

향후 전망

내년 연준 추가 금리 인하 횟수 불확실성 지속

파월 의장 임기 내년 5월 만료, 트럼프 신임 의장 조기 발표 예고

관세 인상 등 대외 변수, 가상자산 및 금융시장 변동성 요인

11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하락한 9만1216.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 하락한 3268달러, 리플과 솔라나는 각각 3.2%, 2.6% 하락해 2.02달러와 133.81달러선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며 나스닥 등 위험자산이 대체로 상승했으나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자산은 상승폭이 제한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16분께 9만4000달러를 터치하자마자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선반영 효과로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3.75∼4.00%에서 3.50∼3.7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정책결정문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정하는 정도와 시기를 고려한다"고 표현했다. '시기'는 그동안 정책결정문에서 사용하지 않은 문구다. 이 때문에 미국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지만 이와 동시에 금리 인하 시기를 미루거나 중단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시장이 점진적 냉각이 지속됐다"면서 "우리는 기다리면서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 좋은 위치"라고 밝혔다. 이는 현 경제상황과 노동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 인하 전망을 세우겠다는 의지로 표현된다.

이날 투표권을 가진 위원 12명 중 9명이 인하를 찬성했고, 3명은 다른 의견을 냈다. FOMC에서 3명의 위원이 다른 의견을 낸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임명한 최측근인 스티븐 미란은 지난 9월과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0.50%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제프 슈미드 캔사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일각에서 5명 이상이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에 비해 합의가 좀 더 진전되면서 불안 요소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금리 인하를 두고 파월 의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갈등의 불씨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행사에서 "고지식한 연준(deadhead Fed)"이라며 "(파월) 의장은 뻣뻣한 사람"이라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긴축적 연준에 대항해) 싸우고 있는데도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 파월은 그렇게 금리를 낮추지 못한다"며 "최소 2배 더 내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도 이를 의식하듯 "연준은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률을 달성하고 물가를 2%로 유지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위원회는 두 목표 양쪽의 위험에 신경 쓰고 있으며 최근 몇 달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 간접적으로 인하에 대한 무게감에 방점을 뒀다.

그는 "지금 시점에서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일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서비스 물가는 내려오고 있지만 관세가 부과된 상품 물가가 오르면서 그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고 언급해 향후 관세 인상이 경제에 끼칠 영향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편 연준 수장의 임기 만료가 내년 5월로 다가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5명으로 압축된 신임 연준 의장 후보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 다음 달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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