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사업 대폭 축소→ 하이테크 비중 극대화반도체 밸류체인 구축...김영식 사장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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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매출 3조2483억원, 전년 대비 64.9% 증가
누적 영업이익 3663억원,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
하이테크 사업 매출 비중 53.6%, 1조7813억원 달성
9월 말 부채비율 218.6%,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
영업활동현금흐름 3분기 연속 적자, 현금창출력 보완 필요
IPO 데드라인(2026년 7월) 앞두고 사업 확장 가속
3분기까지 누적(1~9월) 매출은 지난해보다 38.0%(2조421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3663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346억원 대비 56.1%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말 1.8%로 급락했던 영업이익률은 4.2%로 회복했고, 546억원으로 고꾸라졌던 당기순이익은 8033억원으로 돌려세우는 등 완전한 V자 지표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4분기 흐름이 유지되면 2019년 기록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익(4338억원) 돌파 가능성도 거론된다.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한 건 지난 5월 편입한 반도체 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익성이 안 나오는 환경사업 비중을 대폭(1조1831억원→4608억원) 줄인 대신 업황이 좋고 수익성이 보장된 반도체 제조시설 EPC(설계·조달·시공)를 비롯해 산업용 가스 제조·판매(SK에어플러스), 메모리 반도체 판매(에센코어) 등 하이테크 사업 위주로 재편한 효과다. 이 회사 하이테크 비중은 3분기까지 누적 총매출(8조7927억원)의 53.6%(4조7116억원)에 달한다.
올해 3분기 단기 실적을 보면, 사업부별 편차는 더욱 확연해진다. 7~9월 석달간 하이테크 사업은 매출 1조7813억원, 영업이익 1318억원을 기록한 반면, 주택·건축·인프라 중심의 솔루션사업은 8890억원의 매출에 82억원 영업익에 그쳤고, 환경사업은 1516억원 매출과 -95억원 영업손실로 부진했다.
다만 환경사업의 매출 감소와 적자 축소는 일시적인 요인이 크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8월 리뉴어스·리뉴원·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 자회사 3곳과 기타 종속기업 22개 사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해당 실적을 중단영업 손익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실적도 다시 소급·조정됐다. 재무구조 역시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9월 말 부채비율은 218.6%로 지난해 말 대비 14.4%포인트 낮아졌다.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대규모 자산 매각이 이뤄진 결과다. SK에코플랜트는 KKR과의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환경 자회사 3곳을 약 1조7000억원에 매각했고, 종속회사 정리에 따라 올 3분기 기준 매각 예정 자산만 1조7334억원에 달한다.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동성 부담 완화와 재무 건전성 강화가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금창출력은 대폭 보완해야 할 과제다. 최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지만 1분기 -4752억원, 2분기 -3217억원, 3분기 -2705억원으로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기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비용 회수 지연과 조직 재정비 비용, 반도체 중심 투자 확대에 따른 제반 비용 등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체질 전환은 당분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회사가 약속한 IPO(기업공개) 데드라인인 2026년 7월이 다가오면서 반도체와 AI를 내세워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단계에 진입하는 양상이다.
올 연말까지 SK머티리얼즈 CIC 산하 4개사(SK머티리얼즈퍼포먼스·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레조낙·SK트리켐)가 최종 합류하면 반도체 소재 생산부터 Fab EPC, 산업용 가스 공급, AI·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에 이르는 SK 반도체 밸류체인이 SK에코플랜트 안에 묶이게 된다.
SK그룹 내 반도체 공정 전문가인 김영식 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HBM 양산체계를 세운 핵심 인물인 김 부사장이 SK에코플랜트에 자리하면서 회사의 '반도체 종합 서비스' 전략과 비전은 확고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는) 단기적으로는 현금흐름 정상화가,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클러스터 수주가 회사의 성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라며 "사업 리밸런싱이 본격화되자마자 실적이 뛰기 시작했고 내년 IPO 전에 대외적인 기업 가치를 한껏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당분간 사업 확장 속도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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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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