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대상자 16명 압축, 차주 숏리스트 공개12월 2일 회의서 논의···늦어도 9일 최종 결정정치권 외압 지속 논란···이사회 행보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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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진행 중
최종 후보 '숏리스트'를 이르면 다음 주 3~4명으로 공개 예정
업계와 정치권의 관심 집중
33명 지원자 중 16명 서류 심사 통과
숏리스트는 12월 2일 또는 늦어도 9일 회의에서 확정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
KT는 과거에도 숏리스트 공개 경험
깜깜이 인사 방지 목적이지만 외풍 우려 여전
정치권·정부 개입 논란 반복
2023년 대표 선임 때 정치권 외압으로 후보·사외이사 교체 사례
구현모 전 대표, 국감에서 정부의 사퇴 압박 증언
이사회 권한 강화 및 '기습 의결'로 불신 심화
KT 민영화 20년 지났지만 정치적 영향력 논란 지속
이사회 내 '카르텔' 의혹까지 겹쳐 투명성 요구 커져
이번 선임 절차가 향후 기업 거버넌스 신뢰에 영향
숏리스트 선정은 12월 2일 열리는 회의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늦어도 9일 추가 회의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T가 최종 후보군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구현모 전 대표 선임 과정에서도 숏리스트를 공개했으며, 2023년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에도 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리스트를 외부에 공개했다.
깜깜이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전례를 비추어보았을 때, 선임 과정에서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023년 김영섭 대표 선임 과정에 앞서, 기존 이사회가 선정한 구현모·윤경림 후보들이 정치권 외압으로 사퇴하고, 사외이사마저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구현모 전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직접적 사퇴 압박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구 전 대표는 "KT 정관에 따라 연임 절차를 밟았다. 기존 프로세스에 따라 정상적으로 진행됐는데, 당시 대통령실에서 엄청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민영 기업의 경영 절차에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정치·경제권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대표 선임 절차 과정에서 이사회의 권한 확대로 한차례 논란이 있었던 터라, 불신은 더욱 크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돼 대표 선임 절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앞서, 이사회는 최근 대표이사의 인사 및 조직개편 권한을 사전 승인하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을 개정해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당시 수장 교체 등 인사 문제로 회사가 뒤숭숭한 틈을 타 '기습 의결'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KT 이사회는 올해 초 임기 만료를 앞둔 4명(김성철·김용헌·곽우영·이승훈)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스스로 의결했던 터라, '카르텔 구축'에 대한 의혹마저 받고 있다. 당시 형식적인 공모 절차만 진행해 검증 없이 재선임해 논란이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숏리스트 명단을 봐야하겠지만 앞선 사례를 생각하면, 외풍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영화한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정치권 외압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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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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