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재평가 신호탄STO·스테이블코인 시장 과점 가능성 주목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기존 본업 성장 둔화 속 두나무 편입으로 장기 동력이 생겼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이번 거래 완료 시 네이버에 반영될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약 20조원 수준이며 장기적으로 사업 확장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의 구조적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 지배지분 순이익 2조4500억원을 추정했다.
이지은 연구원은 "네이버는 콘텐츠, 커머스 전반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대규모 유저 기반, 데이터와 AI 인프라 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결제, 핀테크 플랫폼이며 두나무는 글로벌 수준의 블록체인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웹3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주식 교환 공시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내용 역시 규제가 미비한 현 시점에서 가능한 범위의 원론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며 "국내 디지털자산 법제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지만 제도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경우 세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 사업 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증권과 DS투자증권도 네이버의 전일 종가가인 25만1500원을 기준으로 상방 여력이 크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35만원과 4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 간담회에서 강조된 AI·블록체인 융합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적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에 영위하지 않던 신사업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두나무를 품어 시작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국내에서는 디지털 자산 2단계법, 토큰증권(STO) 제도화 시 스테이블 코인, RWA 생태계 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시너지는 전통 금융을 대체하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모든 사업 요소에 AI·블록체인을 입힐 예정"이라며 "국내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제도화와 사업화에 따라 기업 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합병을 통해 주당순이익(EPS) 개선보다 시너지와 멀티플 변화에 주목하며 STO·스테이블코인 시장 과점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는 거래소 비즈니스 추정 신뢰도가 암호화폐 업황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현재 STO 법안이 정무위를 통과해 내년 시행 가능성이 높다"며 "STO,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는 주도적인 플랫폼을 지닌 기업이 과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플랫폼 경쟁기업의 내년 PER(주가수익비율) 평균은 15~30배 수준인데 네이버 내년 PER는 16배 수준"이라며 "적정 PER은 25배 수준으로 상향조정 되어야 하고, 결합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없지만 재평가 요소는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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