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조달 리스크·불완전판매 선제 관리 주문추가 5개 종투사도 심사 중
금융감독원은 20일 운용·리스크·준법 등 최고책임자급(C레벨) 임원들과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취급 관련 간담회를 열고 해당 과제를 전달했다. 금감원 9층 회의실에서 열린 해당 간담회에는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와 자본시장감독국장, 금융투자검사1국장, 3개사의 운용·CRO·CFO·CCO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서재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속에서 종투사에 IMA·발행어음 기능이 부여된 만큼 중소·벤처·혁신기업에 대한 실질적 모험자본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의무비율을 채우는 수준을 넘어 생애주기별 자금 공급과 위험군별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미래 성장산업 발굴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서 부원장보는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조달·투자·사후관리 전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IMA·발행어음 등 단기 조달 중심의 유동성 구조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만기 구조 점검과 자금 흐름 모니터링을 상시 체계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부동산 PF 사례처럼 특정 자산군 쏠림이 증권업 전반의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투자자보호 측면에서는 "사후 제재 중심이 아닌 설계·판매 단계부터 불완전판매 요인을 차단하는 예방 중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금투협·종투사와 함께 IMA 출시 전까지 TF를 운영해 상품 설계·제조 단계의 잠재 위험을 점검하고, 투자설명서·약관·운용보고서 등 주요 문서를 투자자 눈높이에 맞게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서 부원장보는 "불완전판매 발생 시 성과급 환수 등이 작동할 수 있도록 성과보상 체계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증권사들은 종투사로서의 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기업 생애주기별 투자체계 고도화와 국민성장펀드 참여를 통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위험요인 설명 강화와 내부통제 준수, 유동성·만기 구조의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 이익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모험자본 공급과 건전성 관리, 투자자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상시 점검과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며, 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해 제도 개선 수요를 발굴하고 금융위원회와 함께 제도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인가·지정을 신청한 다른 5개 종투사에 대해서도 심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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