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휴온스그룹, 3분기 전 부문 성장···의약품·톡신·CMO·바이오시밀러까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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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3분기 전 부문 성장···의약품·톡신·CMO·바이오시밀러까지 확장

등록 2025.11.14 16:24

이병현

  기자

마취제·주사제 수출·화장품 부자재 글로벌 공급 본격화휴메딕스·휴엠앤씨, 에스테틱·코스메틱 사업도 선전

휴온스그룹, 3분기 전 부문 성장···의약품·톡신·CMO·바이오시밀러까지 확장 기사의 사진

휴온스그룹이 올해 3분기 주요 사업회사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체력을 확인했다.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CMO(수탁생산), 코스메틱 부자재, 바이오시밀러 등 핵심 사업군이 각각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며 연결 실적을 견조하게 뒷받침한 모습이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12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9%, 영업이익은 41.6% 증가했고, 금융자산 평가이익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288억원으로 200% 이상 뛰었다. 누적 기준 매출 6229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며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사업 안정성이 이어졌다.

그룹의 중심축인 휴온스는 전문의약품과 CMO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 매출 1,537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마취제를 비롯한 전문의약품 매출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특히 미국향 주사제 수출이 51% 늘며 회복 흐름을 분명히 했다. CMO 매출 역시 점안제 라인 가동률 상승과 신규 당뇨병용제 위탁 품목 추가로 199억원(YoY +28%)까지 확대됐다. 휴온스엔과 휴온스생명과학도 분할합병 이후 성장을 이어가며 그룹 실적에 힘을 보탰다.

에스테틱 계열사 휴메딕스는 매출 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엘라비에 리투오'의 학술 마케팅 강화와 화장품 유통채널 확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국내 에스테틱 기업 간 경쟁 심화로 톡신 '리즈톡스'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금융자산 평가이익 반영으로 순이익은 22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리들부스터·올리핏주 등 신제품 확산을 통해 4분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헬스케어 부자재 계열 휴엠앤씨는 매출 134억원(YoY +16%)을 기록했다. 베트남 생산법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글로벌 공급 능력이 강화됐고, 글라스 사업부 매출은 82억원(YoY +11%)로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메틱 부문은 지난해 유일산업 화장품 부자재 부문 인수 효과가 반영되며 25% 성장한 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일회성 채권 회수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휴엠앤씨는 메이크업 중심에서 기초·헤어 제품 포트폴리오로 확대하며 글로벌 부자재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계열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동남아·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휴톡스' 수출이 44% 늘며 3분기 매출 117억원(YoY +17%), 영업이익 25억원(YoY +18%)을 기록했다. 그룹이 강점을 가진 톡신·필러 시장에서 수출 지형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가는 모습이다.

바이오 계열사 팬젠은 3분기 누적 매출 109억4000만원(YoY +6%), 영업이익 19억1000만원(YoY +47%)을 기록하며 그룹 바이오 부문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빈혈 치료제 EPO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60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 급증했다.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판매국 확대가 실적으로 이어졌다. 다만 3분기 단독 실적은 CMO·CDO 수주 감소로 다소 주춤했으나 누적 기준 성장세는 여전히 뚜렷하다.

재무 전략 측면에서 그룹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모두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실시하며 각 550원~570원 수준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감액 배당 형태로, 주주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휴엠앤씨 역시 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올해 임시주총에서 자본금·자본준비금 감소를 결정했다.

휴온스글로벌은 과천지구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의료·문화·상업시설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그룹의 장기 성장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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