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익 체력 강화 나선 삼성생명···밸류업 공시는 "시간 필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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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체력 강화 나선 삼성생명···밸류업 공시는 "시간 필요"(종합)

등록 2025.11.13 16:32

김명재

  기자

건강보험·종신보험 두루 앞세워 포트폴리오 차별화"시장·법 개정 상황 경과 주시 후 공시 일정 발표할 것"대체투자 확대 우려에 "비중 극히 일부···ALM이 우선"

사진=삼성생명 제공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향후 이익 체력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해부터 기대를 모았던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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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삼성생명 3분기 실적 발표

이익 체력 성장 자신감 표명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는 미뤄짐

숫자 읽기

핵심 성과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지속 순증 전망

3년 전 IFRS17 도입 이후 감소세에서 전환 기대

건강보험 등 금리 민감도 낮은 상품이 신계약 시스템 안정성에 기여

자세히 읽기

신규 사망 보장 상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단기납 체증형 종신 대비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시장 반응 긍정적

4분기 이후 고수익 상품 위주 판매 기조 강화

현재 상황은

밸류업 공시 지연 계속

특별한 사유 없으며 시장 상황과 정부 법 개정 경과 지켜보는 중

적정 시기에 공시 예정

맥락 읽기

유럽계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대체투자 확대 의향 있지만 자산부채관리(ALM) 우선

대체투자 비중 0.1% 미만, 점유율 확대 계획 없음

13일 삼성생명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발표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현재 회사의 핵심 성과지표(KPI)로 두고 있는 보유 계약서비스마진(CSM)이 지속적으로 순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인철 삼성생명 계리팀장은 "3년 전 새 국제회계(IFRS17) 도입 이후 보유 계약 CSM이 상각과 조정 등을 거치며 감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결국 이제는 양질의 신계약 CSM을 어떻게 더해 가는지가 장래 보유 CSM 순증 방향성을 판가름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지난 2년간 CSM 확보를 위한 신상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왔고, 앞으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확하게 순증 규모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보유 CSM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주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상반기까지 삼성생명이 판매 확대에 주력했던 건강보험 상품이 종신보험 등 전통 상품에 비해 금리 민감도가 낮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금리 인하 등 외부 요인 변동에도 안정적으로 신계약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의 경우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신규 사망 보장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삼성생명 채널마케팅팀장은 "이 상품은 업계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단기납 체증형 종신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보험의 본질에 충실한 사망 보장에 강점을 가진 상품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판매 물량도 많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상품별 비중 설명은 어렵지만 4분기 이후에도 고수익 상품 위주의 판매 기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 안팎의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 공시 계획은 이날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고 있는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특별한 사유가 있어 공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내외 시장 상황과 정부의 자사주 소각과 관련한 법 개정 방향성 및 진행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적정한 시기에 밸류 공시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삼성생명의 대체투자 운용 확대에 관한 질의도 있었다. 앞서 지난 9월 삼성생명은 유럽계 대형 사모펀드(PEF)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이하 헤이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자산운용 부문 역량 강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생명은 대체투자 관련 자산 확대 의향이 있지만 자산부채관리(ALM)에 최우선 순위를 둔 사업 방향성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혜진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상무는 "현재 회사의 대체투자 비중은 0.1%도 되지 않을 만큼 적다"며 "글로벌 자산운용 사업 확장을 위해 헤이핀을 인수하긴 했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만큼의 점유율 확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헤이핀은 해당 업계에서 풍부한 운영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진들도 법조계 인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자산 회수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며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지만 안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회사라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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