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이사회 예정···의결시 유심 교체 시행현재까지 250만개 보유···내달 200만 추가 확보 위약금 면제 대상 확대시 소급해 교체 비용 환급

유심 교체를 위한 물량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KT는 현재 250만개의 유심(USIM)을 확보했다. 다음 달에는 200만개의 유심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번(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처럼 고객이 줄을 많이 서는 불편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 재고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 등을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고 미뤘다. 다만 전면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먼저 번호이동을 한 고객까지 소급해 비용을 환급하겠다고 공언했다.
KT는 지난 21일부터 2만2227명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 기지국 접속 이력이 있는 고객들로,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단말기식별번호(IMEI),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불공정 계약 논란도 거론됐다. 김 대표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MS와 KT의 계약에 굉장히 불합리한 조건이 많다는 제보가 있다"는 지적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KT클라우드와 계약이 1년 1600억원, 이번 계약(총 2조3000억원)이 더 비싼데 여기서 KT가 얻는 이득이 무엇이냐" "KT와 마이크로소프트가 5년 계약을 했는데 약속한 (클라우드) 물량을 다 사용하지 않아도 KT가 계약 금액을 다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따져 물었다.
특히 국내 고객의 중요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고객상담 기록, 통신 장애 기록 등 KT 기간계시스템(BSS·OSS)이 MS 클라우드로 이관된다"면서 "미국 클라우드 액트법에 따라 미국 정부가 원할 경우 모든 정보를 제공해야 하므로 KT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5년 동안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로 기간을 연장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했다"며 "고객 데이터는 전부 국내 리전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는 전부 고객이 갖고 관리하게 돼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KT는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투자 계약을 통해 한국형 인공지능(AI)·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업 전담 조직 토탈영업TF의 사망 사고와 관련한 질타도 이어졌다. 올해 사망 사고가 지난해 벌인 회사의 고강도 구조조정과 관련이 깊다는 의혹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해 구조조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탈영업TF는 지난해 10월 인력구조 혁신 추진을 위해 회사가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꾸려진 조직이다. 당초 직군과 상관없이 해당 인력을 도서·산간 지역을 포함한 143개 지점으로 재배치해 논란을 빚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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