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비 실적 전망치 대폭 상향AI·반도체 모멘텀, 증시 상승 견인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연말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3850포인트에서 41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며 "예상보다 빠른 주당순이익(EPS) 상승과 정책 모멘텀 강화 요인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 6월 말 전망 당시 선행 EPS가 310포인트 전후까지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두고 2025년 상단을 3400포인트로 추정했으나 이후 선행 EPS 상승을 반영하며 코스피 밴드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내년 3분기까지 분기별 순이익이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지속될 것이며 중장기적으로 선행 EPS의 상승 흐름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코스피 중장기 상승추세와 대세 상승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026년 중 코스피는 최소한 4000선 중후반대까지 상승이 예상된다"며 "2025년 하반기 유동성과 정책 혼합 장세가 2026년에는 글로벌로 확장되고 실적과 펀더멘털 장세 진입 기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면서 글로벌 정책 공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 역시 2026년 완화적 재정정책과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수출 회복과 내수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AI와 반도체 산업의 강한 모멘텀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완화와 매물 출회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21년 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120일·200일 이동평균선과의 괴리율도 당시 수준에 도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업종별 전략으로 이익 성장성과 가격 매력을 함께 가진 2차전지, 자동차, 보험, 은행, 필수소비재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반면 이익 주도력은 강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반도체와 은행주는 단기 조정 이후 점진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순환매 대응 방안으로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디스플레이, 증권, 호텔·레저, 은행 업종 중심의 단기 매매 전략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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