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3분기 순이익 5조1149억···전년比 2.9%↑우리금융, 3분기 염가매수차익 2000~3000억 예상KB, 3분기에도 '리딩금융'···신한·하나도 성적표 '무난'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우리금융지주 29일, KB금융지주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5조1149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9% 가량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보험사 인수 효과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인식으로 순이익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염가매수차익은 자산가치 대비 저렴하게 인수해 회계상 이익을 봤다는 뜻으로 'M&A 성적표'로도 불린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PPA 절차를 마무리짓고 3분기 연결재무제표와 당기순이익에 염가매수차익 결과를 반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염가매수차익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3분기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8.1% 상승한 1조672억원으로 예상했으며, NH투자증권도 1조원에 가까운 9660억원으로 추정했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보험사의 경우 공정가치로 전체적인 회사를 재평가하는 PPA(기업인수가격배분) 작업을 실시 중인데, 판단컨대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단 일부에서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염가매수차익이 2000억원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염가매수차익으로는 약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보험 자회사들이 당장은 자본적정성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실적 기여도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3분기에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리딩금융은 KB금융지주가 차지할 전망이다. KB금융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588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대출은 대기업 및 우량 중소기업 중심 성장이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고 NIM은 2bp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 이익 개선에도 보험 부문 부진으로 11.5% 감소할 전망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경기 둔화에 따른 경상 충당금 증가에도 카드 업황 개선과 직전 분기 책정 관련 추가 충당금 1000억원 소멸 영향으로 5781억원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1조3431억원이 예상된다. 원화대출은 1.9% 증가, NIM도 1bp 상승이 전망된다. 단 3분기까지 올해 가계대출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4분기 가계대출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매매평가익 기저 효과 소멸로 16.8% 감소할 전망이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직전 분기 자산신탁 소송 충당금 소멸에도 증권부문 부동산 PF 및 해외대체투자 충당금 인식으로 5869억원이 예상된다. 또한 신한카드 희망퇴직 비용 등 약 300~400억원의 비경상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 3분기 예상 순이익은 1조1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화대출은 1.8% 증가, NIM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계와 기업대출이 각각 1.4%, 2.2%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분기 누적 기준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에 근접한 만큼 4분기 가계대출은 저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비이자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라 10원당 세전손실 100억원이 발생하며,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관비는 큰 이슈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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