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앞두고 인재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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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사이클' 앞두고 인재 확보 경쟁

등록 2025.10.03 10:23

박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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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AI 시대 가속화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을 '반도체 슈퍼사이클' 재현에 대비한 행보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경력직 채용 플랫폼 '10월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를 통해 원서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회로 설계, 검증, 솔루션 설계 등 10개 직무이며, 합격자는 이천·분당 캠퍼스에서 근무하게 된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수준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특히 고성능 AI 모델 구현에 필수적인 설계 분야 인력 확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경력직뿐 아니라 설계, 소자, R&D 공정, 양산 기술 직무에서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사원 채용도 진행한다. 회사는 AI 서버, 모바일, 자율주행, 로봇 등 응용처가 확대되는 환경에서 맞춤형 반도체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는 25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되며, 이들은 내년 상반기 입사해 공정 개발, 회로 설계 등 주요 직무에 배치된다.

이 같은 인재 확보 움직임은 반도체 업황이 향후 2~3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HBM을 중심으로 한 기회가 업계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AI 서버와 모바일 D램 수요에 힘입어 일반 메모리 가격 변동률도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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