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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잘나가던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상승세 '주춤'

금융 금융일반

잘나가던 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 상승세 '주춤'

등록 2025.10.09 08:00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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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4대 금융 순이익 4조8789억원···1.9% 감소 예상신한지주 나홀로 순이익 4.1% 증가 추정···1위는 KB금융우리금융, 보험사 염가매수차익 반영될 경우 순이익 1조 돌파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상반기 1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쓴 금융지주사들이 3분기 주춤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들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4조87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인 4조9720억원 대비 1.9% 줄어든 수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3분기 실적도 KB금융지주가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1조5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이자이익의 큰 폭 증가와 자회사 실적 회복이 지속됨에도 전년 동기 기고효과로 비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손충당금 전입 역시 일회성 요인이 크지 않아 경상적 수준이 예상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주주가치 제고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나 ELS 및 LTV 담합 과징금 부과에 따른 이익 감소와 특히 운영리스크 반영에 따른 CET1 하락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예단하기 쉽지 않으나 은행 부담 가중은 자금공급 역할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합리적 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2% 급감한 1조616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자이익 증가와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 360억원이 가정되나 자회사 이익 회복 및 양호한 금융시장을 감안해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외화환산손실이 반영되고 은행·증권 채권 매매평가익이 감소됨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에 있었던 증권과 캐피탈의 IB 평가손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대출은 주담대 위주로 4분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나 기업대출은 지속적으로 성장세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신한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조35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률 감축 노력 덕분에 전분기대비 1bp 상승한 1.56%를 기록할 전망이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 대출 성장률이 대출 포트폴리오 개편 효과 등으로 0.8%에 불과했으나 3분기는 전분기 대비 원화대출금이 2.2% 증가하며 이를 일부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과 외감법인 기업대출 위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6.27 대책이 본격화됨에 따라 4분기는 가계대출 위주로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는 희망퇴직 비용 350억원 반영에도 불구하고 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3분기 지난해와 유사한 9050억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다. 단, 동양생명과 ABLl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을 반영할 경우 1조1000억원대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1.0% 증가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대출 성장률이 -0.3%였는데, 3분기는 가계대출 위주로 소폭 대출이 확대된 모습이다. 4분기부터는 기업대출 위주로 성장세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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