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현대·삼성 구도 깨지고 대우·롯데 2파전 전망현대 성수1지구·삼성은 성수3지구 올인···전략수정성수3지구 노리던 대우 4지구로 선회···롯데와 한판
성수2-4지구 전체 수주를 노리던 업계 1위 삼성물산이 3지구에 올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주전 경쟁 구도가 새롭게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주택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4지구는 2016년 7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가장 먼저다. 8만9828㎡ 부지 재개발을 통해 공동주택 1592가구를 짓는다. 조합원 수가 750여명으로 4개 지구 중 가장 적어 사업 속도, 사업성 측면에서 유리하고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최근 사업 시공권 수주전 판세변화가 주목된다. 기존에 알려졌던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간 경쟁 구도가 아닌,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간 2파전으로 수주전이 치뤄질 것으로 관측돼서다.
변화의 중심에는 강남과 한강변 최강 브랜드를 보유한 삼성물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성수 2-4지구 모두를 석권하겠다던 호기롭던 전략을 수정해 일단 3지구만 올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주전 구도가 확 바뀌게 된 것. 성수 3지구를 노리던 대우건설이 삼성물산과의 맞대결 부담 등으로 인근 4지구를 선택했고, 여의도 대교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포기한 롯데건설도 4지구로 발길을 돌린 것이다.
롯데건설 역시 여의도 대교에서 삼성물산과의 일전을 피해 성수로 발길을 돌렸다는 관측도 있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성수 4지구에서 래미안 통합 타운 조성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가 조합원들의 반감과 오해를 산 탓에 삼성물산이 4지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대건설이 4지구를 노린다는 관측이 있지만, 아직은 성수1지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수4지구는 국내 최초로 250m 초고층 재개발에 대한 통합심의를 받게 된다. 총 4개 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최고 높이 250m, 용적률 300%(준주거지역 500%) 규모의 아파트로 재개발된다. 총 9428가구(임대주택 1792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전망이다.
조합은 내년 3월 통합심의 통과,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 12월 조합원 분양 신청 등을 목표로 한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12월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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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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