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2 등 여타 지구 대부분 이미 수주판 짜여성수서 삼성 타운 등 마이웨이식 행보 반감 '수세'때마침 3지구 대우 불참설···내부 화력 집중할 듯
여타 지구(성수 1~4지구)에서 각 건설사별 수주전 판세가 이미 굳어지고 있는데다, 삼성타운 조성계획이 일부 조합들에게 반감·오해를 사는 등 마이웨이식 수주전략 행보가 역효과를 내서 한발 물러서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때마침 성수3지구를 노리던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불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단 "성수에서 한 곳이라도 확실하게 따내자"라는 전략으로 '3지구'로 최종 목표를 수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로 상징성이 큰 성수1지구부터 수주가 쉽지 않다. GS건설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지역으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도 1지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앞두고 최근 조합에서 삼성물산에도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물산이 넘어야 할 산들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성수2지구에선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에 밀리는 분위기다. 포스코이앤씨와 DL이앤씨가 조합과 조합원들 사이에서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물산 내부에서도 2지구 사업성이나 수주 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4지구에서도 고전 중이다. 삼성타운 조성 계획이 일부 조합원들에게 오해를 사는 등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측에선 일부 실무자의 해프닝으로 해명했지만, 실책성 행보로 분위기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지구 경쟁 구도 역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2파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삼성물산은 성수3지구 수주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3지구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이던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불참한다는 얘기도 나오며 삼성물산 수주 행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성수지구에서 일부 마이웨이식 행보 등으로 조합과 일부 조합원들에게 일부 반감을 사는 등 조합 관리가 잘 안된 듯 하다.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2지구보다 3지구에 올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3지구는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11만4198㎡에 공동주택 221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매머드급 재개발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해 9월 정비계획 고시를 마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이 내놓은 시공사 선정 시기는 내년 초다.
최근에는 설계자 재공모가 추진되고 있다. 조합은 지난 16일 설계공모(현상설계) 응모 재공고를 내고 지난 2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내달 19일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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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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