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재정비 속도···양산·현장 투입 성패 주목2028년 3만대 목표···휴머노이드 사업 시험대리더십 재편 본격화···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도
19일 업계에 따르면 약 7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7일부로 퇴임한다. 후임이 선임되기 전까지 아만다 맥마스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직무대행을 맡는다.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연구 조직도 변화 흐름에 올라탔다. 스콧 쿠인더스마 연구 담당 부사장(VP) 역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의를 밝혔다. 강화학습과 로봇 기반 모델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총괄해온 핵심 인물이다.
CEO 교체와 연구 책임자 이탈이 겹치자 업계에서는 제품 개발 중심 단계에서 양산·현장 적용 중심 단계로 무게추가 이동하는 과정으로 해석한다. 상장 준비와 맞물린 리더십 재정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외에서도 상장이나 분사를 앞두고 리더십을 재편한 사례가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사업부 분할 구조개편 이후 클라우드 사업 분사·상장 구상이 거론되던 시점에 그룹 CEO를 교체했다. 사우디 아람코 역시 2019년 IPO 추진 국면에서 이사회 의장을 교체했다. 자본시장 이벤트를 앞둔 체질 정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전례를 감안하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변화 역시 상업화 전환과 자금 조달 전략 재설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을 포함한 다양한 성장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사업기획 태스크포스팀(TFT)에는 인수합병(M&A) 전문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은 IPO 여부와 일정에 대해선 확정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상장 기대감을 키우는 배경에는 아틀라스 상업화 진전이 자리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등 로봇 3만대 양산 체제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아틀라스는 공장 내 정밀·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4시간 연속 작업과 위험 공정 투입을 통해 생산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물류 로봇 '스트레치' 공급 경험을 축적해왔다. 아틀라스에서는 유지보수·원격 모니터링·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묶은 구독형 서비스(RaaS) 모델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반복 수익 구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업계는 리더십 재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외부 자금 유치나 상장 등 자금 조달 시나리오가 구체화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최소 '40조 대어'로 거론되는 만큼, 향후 거버넌스 체계와 사업화 지표가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상장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인사 변화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상업화 가속과 외부 자금 활용 가능성을 함께 본다"며 "차기 CEO 인선과 아틀라스 현장 투입 성과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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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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