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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투오' 흥행에 주가 193% 오른 엘앤씨바이오, 과열 우려도

증권 증권일반

'리투오' 흥행에 주가 193% 오른 엘앤씨바이오, 과열 우려도

등록 2025.09.30 16:03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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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오 공급처 확대에 기대감··· 밸류에이션 부담 지적도상반기 적자·승인 지연 겹쳐 실적 반영엔 시차 불가피

'리투오' 흥행에 주가 193% 오른 엘앤씨바이오, 과열 우려도 기사의 사진

엘앤씨바이오 주가가 스킨부스터로 활용되는 '엘라비에 리투오' 흥행을 앞세워 연저점 대비 193% 급등했지만,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앞서갔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반기 적자 전환과 해외 승인 지연 부담이 겹치면서 실적이 주가의 가파른 상승을 온전히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엘앤씨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70% 내린 5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강세 이후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연초 2만5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가는 두 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연중 저점이었던 4월 8일 1만8950원과 비교하면 약 193% 급등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인체조직 기반 이식재와 ECM(세포외기질) 응용 제품을 개발해온 회사로, 최근에는 ECM을 활용한 피부 주사제 리투오를 앞세워 미용 의료기기 시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주사액이 피부 진피층에 들어가면 피부 탄력과 회복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증권가에서는 연내 2000곳의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엘앤씨바이오와 휴메딕스의 2025년 합산 매출 목표(각각 30억원, 80억원)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동남아와 중동 진출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자의 기대가 과열돼 과도한 밸류에이션 선반영이 이뤄졌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상반기까지 적자 전환 및 중국법인 부담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장 침투로 인해 매출 성장 기대가 선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제 실적은 화려한 주가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83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법인의 손실이 지속되고 생산 승인 지연도 겹치면서 본격적인 해외 매출은 2027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투오를 포함한 메가카티, 메가덤 등 ECM 기반 제품은 인체 조직을 원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규제 부담도 뒤따른다. 국내에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사용 범위가 엄격히 관리되며, 일부 제품은 시술 적용에 제한이 있다. 해외에서도 각국의 인허가와 위생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리투오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외형 확장은 중국 매출 가시화 이후 가능하다"며 "규제 환경과 승인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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