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HBM 가격 인하 우려 제한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3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9% 오른 3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업황 회복 기대감을 근거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성장 기대감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밝히며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그는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 상반기 DRAM, NAND 공급사들의 재고가 빠르게 해소되는 가운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며 "공급사들이 시장 흐름에 비해 조금 뒤늦게 가격을 올리는 지연 인상 현상을 고려하더라도 올 4분기부터 평균판매단가(ASP)가 안정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경쟁사 증가에 따른 HBM 가격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박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경쟁사에 비해 원가 효율이 높다"며 "최근 부각된 HBM4 가격 하락폭은 5% 내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DRAM이 50% 후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장비 투자를 확대하고, 커머셜 샘플링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요 가시성이 높은 연 단위 HBM 계약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내년 영업이익은 5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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