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형 피드 논란 이후 UX 디자인 롤백 추진올해 안에 기존 인터페이스 복원 방침
카카오는 기존 '친구목록'을 카카오톡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되살리고,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런 친구탭 개선 방안은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4분기 내에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이용자 개개인의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볼 수 있는 친구 탭에 사진 등이 강조되는 피드를 도입했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 네트워크(SNS)와 비슷한 형식이다.
그러나 바뀐 첫 화면을 두고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친구 탭을 실행하자마자 보이는 게시물 가운데 직장 상사나 거래처 관계자 등 업무 관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게시물도 있어 보기 불편하다는 의견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카카오톡 리뷰를 보면 '원상복구 해달라', '이용자 특성 파악에 실패한 최악의 업데이트'라고 평가하며 별점 1점을 매기는 등 부정적인 내용이 대다수였다.
사용자 경험(UX) 그룹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인사이트 도구인 어피니티 버블로 카카오톡 업데이트 당일인 지난 23일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 달린 카카오톡 리뷰 1000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업데이트가 사용자 경험 저하를 야기했다는 내용으로 조사됐다.
카카오는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올해 4분기 내 이러한 친구탭 개선 방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학부모를 중심으로 비판이 일었던 지금탭(숏폼)도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만들어 보호 절차를 간소화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 외에도 여러 UX, UI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반영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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