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개발 LLM 솔라(Solar)로 국내외 투자자 유치포털 다음 인수 추진하며 본격적인 외형 확대 추진실적 개선·적자 지속에도 성장 기대감 고조
업스테이지는 네이버에서 AI 개발을 총괄하던 김성훈 대표가 2020년 창업한 회사다. C레벨들은 전부 네이버 AI 기술 개발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2020년 창업 이후 현재까지 업스테이지의 누적 투자액은 약 2100억원에 달한다. 설립 첫 해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021년 시리즈A(316억원), 2024년 시리즈B(1000억원), 지난해 8월 시리즈B 브릿지(620억원) 등이다. 시리즈B 유치 당시엔 아마존, AMD 등 글로벌 빅테크도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SK네트웍스는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시리즈B 유치 당시 확보한 콜옵션을 행사해 최근 업스테이지의 주식 16만3445주를 약 470억원에 추가 취득했다. 1주당 가격이 28만8000원으로 책정된 셈이다. 이로써 SK네트웍스의 업스테이지 지분율은 12.9%에 달한다. SK네트웍스는 콜옵션 행사 목적을 "AI 관련 투자와 사업 시너지 제고"라고 밝혔다. 단순 재무적 투자자(FI)를 넘어 장기적 사업 협력을 고려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지난해 8월 마무리된 투자 유치 과정에서 업스테이지의 기업가치는 7900억원으로 평가됐지만, 현재 기업 가치는 더욱 커졌을 전망이다. 지난해 독립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발표한 세계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에 한국 업체로는 처음 선정됐고,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1차 평가를 통과하는 등 탁월한 실적을 내서다.
카카오로부터 포털 서비스 '다음' 인수를 추진하며 외형 확장이라는 승부수도 던진 상태다. 업스테이지는 '다음' 경영권 인수 목표로 실사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KB증권, 미래에셋증권과 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실사 작업은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수십 년간 축적한 방대한 콘텐츠, 검색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AI 모델을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지만 적자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2022년 59억원에서 2023년 46억원으로 축소됐지만, 2024년 139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세 배 이상 확대됐다. 다만 이 기간 영업손실은 81억원→189억원→402억원으로 늘어났고, 당기순손실 역시 76억원→182억원→363억원으로 커졌다. 회사 외형과 인건비, 연구개발 비용이 함께 커지는 스타트업의 전형적인 재무 형태로 볼 수 있다.
업계에선 업스테이지가 인정받을 기업가치에 주목한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3000억원 규모 프리 IPO를 진행 중인데, 이번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상장 시점의 기업 규모를 추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스테이지는 상장 전 3조~4조원대 기업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사업성과 기술력이 돋보이는 업스테이지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규모로 인정받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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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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