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등 잇단 거래소 투자컨소시엄 중심으로 시장 선점 돌입디지털금융 시대 필수 인프라 전략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 금융 시대에 발맞춰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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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디지털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금융 시대에 선제 대응 중이다
한국투자증권과 OKX 벤처스가 코인원 지분 각각 20% 인수
삼성증권·삼성에스디에스·삼성카드가 두나무 지분 4.0%(139만주)를 6128억원에 취득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 인수
하나금융지주는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한화투자증권은 9.84%를 약 6000억원에 확보
디지털자산기본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융사들이 거래소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거래소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컨소시엄 주도로 개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법제화 쟁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구조에 집중
은행이 51% 이상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이 발행을 주도하는 방식이 유력
네이버-두나무, 카카오, 미래에셋-코빗 등 세 개 컨소시엄이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는 3분기 이후 재개될 예정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 금융사와 핀테크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 높음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투자증권과 OKX 벤처스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각각 20%씩 인수했다. 이로써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를 비롯해 기존 주주인 컴투스홀딩스가 코인원의 주요 주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전날 28일 삼성증권·삼성에스디에스·삼성카드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0%(증권 2%, SDS 1%, 카드 1%)에 해당하는 주식 139만주를 총 612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지난 2월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를 인수한 이후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지난 15일 하나금융지주는 약 1조원을 들여 두나무의 지분 6.55%를 획득한 데 이어 기존 주주인 한화투자증권도 약 6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분 9.84%를 확보했다.
여기에 부산디지털거래소 최대주주 지배회사 위허브는 코인 거래소 플라이빗까지 인수하면서 다른 거래소에 대한 인수 가능성도 타진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분석원(FIU) 기준 코인 거래소 사업자는 ▲BTX ▲포블 ▲코어닥스 ▲비블록 ▲빗크몬 ▲크립토닷컴 ▲프라뱅 ▲보라비트가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디지털자산기본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금융사들이 법 제정을 기다리지 않고 선제적으로 거래소 지분을 확보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거래소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의 핵심 인프라라는 판단에서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이 컨소시엄 주도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거래소와의 파트너십 확보가 곧 시장 선점과 직결된다는 계산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는 3분기 이후 재개될 전망이다. 글로벌 흐름은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럽은 MiCA법 시행으로 스테이블코인과 RWA(실물자산 토큰화) 시장이 열렸으며, 미국에서도 '지니어스 액트'가 시행을 앞두고 있다.
'클래리티 법'의 제도화와 함께 SEC·CFTC가 RWA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클래리티 액트가 미국 상원에서 본격 논의되는 오는 7~8월부터는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 담론도 확대되고 금융사와 핀테크들의 참여가 가시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법제화의 핵심 쟁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 구조다. 현재 주류 의견은 은행이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컨소시엄이 발행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이를 전제로 현재 시장에서 예상되는 메인 플레이어는 세 곳으로 압축된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네이버-두나무 컨소시엄이다. 하나금융지주가 발행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합류하는 구조로, 51% 이외의 지분에는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과 소수 핀테크가 참여하는 형태다. 유통은 네이버-두나무가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 번째는 카카오 컨소시엄이다.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가 주축이 되는 구조다. 전 국민적 접근성과 커머스·송금·증권 역량을 갖춘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다만 거래소 파트너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이 변수다. 업계에서는 합종연횡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빗썸이 유력 후보로 꼽힐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 번째는 미래에셋-코빗 컨소시엄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인수를 통해 토큰화 비즈니스 전반을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에서 글로벌 연동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의미한 플레이어라는 평가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은 컨소시엄 주도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향후 거래소들에 대한 타 금융사들의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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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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