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종신보험 이후 2년 만에 건강보험 출시중소형사 이어 대형사까지 진입···외연 확장결혼·출산 연령 증가 영향···보장 연구 등 활발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교보생명은 임신·출산부터 중년·노년기까지 여성 생애 전반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교보더블업여성건강보험 (무배당)'을 출시했다. 여성 건강보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강화한 종합건강보험으로, 생애주기에 맞춰 임신질환, 난임치료, 부인과질환, 갱년기·노년기질환을 세심하게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업계 최초로 여성암특정유전성유전자검사 특약을 탑재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교보생명은 월납 보험료 3만원 이상 여성 고객에게 '교보New헬스케어서비스 여성특화형'도 공개했다. 연령별로 30~40대 고객에게는 고위험임신, 난임치료로 종합병원 진료 시 간호사 병원동반 서비스와 고위험임신으로 입원, 수술을 할 경우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35주 이상 임산부에게는 병원 동행 매니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중노년층의 경우 50대 고객에게는 갱년기 심리상담 서비스, 저속노화 식단 컨설팅이 제공된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종합병원 진료를 받을 때 병원 동행 매니저 서비스가 주어진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보험 하나로 여성의 생애 전반을 케어하는 맞춤형 건강보험을 선보였다"며 "3대질환, 여성특정암 보장 강화와 맞춤형 특약 확대, 업계 최고 수준의 헬스케어서비스를 통해 여성의 건강한 삶을 평생 지켜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여성 특화 보험 상품을 내놓은 것은 2023년 '교보여성실속건강종신보험'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한화손해보험이 국내 최초 여성 특화 보험사를 표방하며 관련 상품을 출시한 뒤 흥국생명·화재, 농협생명 중소형사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으며 경쟁해 왔다. 다만 대형사인 교보생명이 업계 최고 수준 보장을 내세워 참전하면서 향후 시장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보험업계가 여성특화보험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은 과거에 비해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돼 관련 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초혼 연령과 평균 출산 연령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불임과 난임, 노산 등 출산 위험이 커지는 한편, 경제적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성 특화 보험시장이 성장 면에서 초기 단계인 만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상품 연구와 개발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전에도 여성을 위한 특화 건강보험 상품 판매 열풍이 불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해서다.
일례로 과거 삼성생명이 선보인 '여성시대건강보험'이 있다. 출시 후 2년 만에 200만 건 이상 판매되며 시장에서 큰 반향이 일었으나 요실금 수술과 관련해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보험사들이 연령대별 여성 보장 수요를 세분화해 제시하며 발전한 모습"이라며 "특히 대형사까지 뛰어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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