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스테이블코인 국내 결제 실증 추진

코인베이스와 MOU체결···베이스 월렛-페이북 연동

사진=BC카드 제공

BC카드가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기업 코인베이스(Coinbase)와 손잡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의 국내 결제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에 나선다.

29일 BC카드는 코인베이스와 USDC를 활용한 국내 결제 프로세스 개발 및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의 기술과 결제 인프라를 활용한 국내 결제 구조를 공동으로 검토하기 위함이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이다. 미국 서클(Circle)과 함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공동 개발했다. 2023년에는 이더리움 기반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를 구축하고 USDC의 글로벌 유통 확대를 위해 각국 결제 사업자들과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USDC를 보유한 고객이 국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베이스 체인 기반 월렛과 BC카드의 QR 결제 솔루션인 페이북을 연동하는 실증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USDC 결제 과정의 편의성과 함께 베이스 체인과 BC카드 결제 인프라 간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고 국내 법·제도 환경에 부합하는 원화 정산 프로세스를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증 결과를 토대로 USDC 국내 결제·정산 모델을 고도화하고 양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제휴 서비스 발굴과 한국 내 베이스 생태계 활성화 등 중장기 협력 가능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혁재 코인베이스 베이스 부문 동아시아총괄은 "2025년 미국 GENIUS 법안 통과 이후 글로벌 금융 인프라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베이스 체인과 BC카드 결제 인프라의 연동을 통해 한국 내 글로벌 결제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결제 인프라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BC카드가 선제적으로 확보한 디지털자산·스테이블코인 결제 관련 핵심 기술 특허와 양사 인프라 간 시너지를 통해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USDC 결제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