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 최고금리 3%대 중후반까지 올라1000만원 1년 예치 시 세후 20만~32만원대은행별 우대조건·가입한도 따라 실제 체감 갈려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3%대 중후반까지 올라가면서 예금 수요가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반 소비자가 1000만원을 1년간 맡기는 기준으로 보면 실제 손에 쥐는 이자는 세후 20만원대 중반에서 30만원대 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고금리 상품과 주요 시중은행 대표 상품 간 이자 차이도 세후 8만원 안팎으로, 금리 수준 못지않게 우대조건과 가입한도를 따져봐야 한다.
1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정기예금 금리 공시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단리 기준 최고금리 상단은 연 3%대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의 최고금리는 연 3.85%, 광주은행 굿스타트예금은 연 3.84%, 전북은행 JB 123 정기예금은 연 3.75%, 전북은행 JB 다이렉트예금통장은 연 3.71%로 공시됐다.
단순 계산하면 연 3.85%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맡길 경우 세전 이자는 38만5000원이다. 일반과세 15.4%를 적용하면 세후 이자는 약 32만5710원으로 줄어든다. 연 3.84% 상품은 세전 38만4000원, 세후 약 32만4864원이다. 금리표만 보면 1000만원 예금자도 1년 뒤 30만원대 초반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인터넷전문은행도 3%대 중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의 12개월 최고금리는 연 3.61%,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연 3.60%,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연 3.40%로 공시됐다. 1000만원을 1년 맡기면 세후 이자는 케이뱅크 약 30만5406원, 카카오뱅크 약 30만4560원, 토스뱅크 약 28만7640원 수준이다.
반면 주요 시중은행의 조건이 단순한 대표 정기예금 상품은 대체로 2%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최고금리가 연 2.90%로 공시됐다.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은 연 2.95%였다.
연 2.90% 상품에 1000만원을 맡기면 세전 이자는 29만원, 세후 이자는 약 24만5340원이다. 연 3.85% 상품과 비교하면 세전 기준 9만5000원, 세후 기준 약 8만370원 차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60% 상품과 비교해도 세후 차이는 약 5만9220원이다.
시중은행 안에서도 우대형 상품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과 우리은행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최고금리가 연 3.30%로 공시됐다. IBK기업은행 IBK굴리기통장 정기예금도 연 3.30%다. 연 3.30% 상품에 1000만원을 맡기면 세전 이자는 33만원, 세후 이자는 약 27만9180원이다.
다만 최고금리가 곧바로 모든 소비자의 적용금리를 뜻하지는 않는다. 일부 상품은 첫 거래, 비대면 가입, 개인정보 동의, 자동재예치, 일정 금액 이상 예치, 다른 금융상품 보유 등 우대조건을 충족해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같은 3%대 중후반 금리라도 실제 1000만원 예금자가 받을 수 있는 금리는 조건 충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금리 차이의 체감도 예치금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예금금리 0.1%포인트 차이는 1000만원 기준 세전 1만원, 세후 약 8460원이다. 0.5%포인트 차이가 나도 세후 차이는 약 4만2300원 정도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각 은행마다 금리가 다르기에 이를 두고 고객들이 많은 비교를 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앱을 새로 설치하거나 우대조건을 충족하는 수고를 감수할 만큼의 차이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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