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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커머스 배송도 명절 준비···택배사별 연휴 일정은

유통·바이오 채널

이커머스 배송도 명절 준비···택배사별 연휴 일정은

등록 2025.09.24 17:06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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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정상운영, CJ대한통운·한진·롯데 휴무 등업체별 유연한 대응전략, 배송 지연 최소화배송기사 휴식권 보장과 품질 유지 병행

청주 서브허브 CLS 직원이 대형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에어컨 냉기 아래서 작업하고 있다/사진=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제공청주 서브허브 CLS 직원이 대형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에어컨 냉기 아래서 작업하고 있다/사진=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제공

올해 추석 연휴가 최대 10일까지 이어지면서 이커머스와 택배 업계가 배송 일정 조정에 나섰다. 명절 특수로 물류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배송 품질 유지를 모두 고려해야 해 각 업체가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추석은 개천절(10월 3일), 추석 연휴(10월 6일~8일), 한글날(10월 9일)이 연달아 붙어 '황금연휴'로 불린다. 이로 인해 이커머스 업체들은 명절 전 물량이 몰리고 연휴 전후로 택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추석 당일인 10월 6일 배송을 중단한다. 주간 배송은 5일 오후 2시 이전 주문 건에 한해 당일 배송을 진행하며 이후 주문 건은 7일부터 순차 배송된다. 새벽 배송은 4일 밤 10~11시 사이 주문 시 5일 오전에 받을 수 있지만 추석 당일에는 새벽 배송을 운영하지 않는다.

컬리도 추석 당일 물류센터 휴무에 따라 7일 하루 새벽 배송이 중단되며 6일 주문 상품은 8일에 배송된다.

반면 쿠팡은 이번 연휴에도 정상 운영을 유지한다. 쿠팡은 '로켓배송'이라는 주 7일 배송 체계를 기반으로 명절과 공휴일에도 변함없이 상품을 배송해왔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배송 기사 3명 중 1명이 매일 순환 휴무를 갖는 '백업기사 시스템'을 운영해 고객은 매일 배송을 받으면서도 배송 기사는 주 2~3일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3일 대통령선거일에 하루 배송을 중단한 것을 제외하면 상시 운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의 유연한 배송 일정 조정에 맞춰 택배업계도 연휴 대응 체제를 가동했다. 이커머스 물량 증가는 곧 택배사의 물류 운영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배송을 중단하고,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정상 운영한다. 올해 도입한 주 7일 배송 체계 '매일 오네(O-NE)'에 따라 명절 기간에는 택배 기사에게 휴식 시간을 보장한다.

성수기 배송 혼잡 완화 및 품질 유지를 위해 지역별 접수 마감 일정도 조정했다. 일반 개인 택배와 제주·도서 신선식품은 이달 30일, 읍·면 지역 발송은 다음 달 3일이 접수 마감일이다.

한진 역시 5일부터 7일까지 배송을 중단한다. 평소 주 7일 배송 체계를 운영하지만 설·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에는 기사 재충전을 위해 휴무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개천절 당일과 5일부터 9일까지 배송을 중단한다. 우체국소포는 지점별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4일과 5~9일 사이에 배송 제한이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를 물류 수요 최대치이자 운영 효율성 시험대로 보고 있다. 명절 선물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고 일부 업체의 휴무 일정이 겹치면서 특정일 배송 물량이 평소보다 1.5배 이상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문 마감일을 조기 공지해 분산을 유도하고, 택배사들은 휴무와 운영 일정을 조율하며 물류 병목 현상을 최소화하려 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수요 급증 시기인 만큼 소비자의 사전 주문과 일정 확인이 필수"라며 "업체들도 안정적 운영과 서비스 품질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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