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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GS家 '오너 4세' 지분 경쟁 본격화···'53명 허씨' 셈법 복잡

산업 재계

GS家 '오너 4세' 지분 경쟁 본격화···'53명 허씨' 셈법 복잡

등록 2025.09.24 06:05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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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GS그룹 오너4세 시대 본격화

차기 총수 자리를 둘러싼 경영권 경쟁 가열

지분 확대와 경영 성과가 승계 구도에 핵심 변수로 부상

숫자 읽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2022년 매출 58조원·영업이익 3조9795억원 기록

GS칼텍스 영업이익 2023년 1조6838억원, 2024년 5480억원으로 하락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GS 지분 3.44% 보유(2024년)

허남각 명예회장 지분 상속 시 5.4%까지 상승 전망

현재 상황은

허세홍 사장, GS칼텍스 실적 하락으로 입지 약화

허준홍 사장, 꾸준한 지분 확대와 상속 기대감으로 후계 구도 다크호스 부상

허서홍 GS리테일 사장, 최근 대표이사 선임으로 후보군 진입

5세대의 주식 매입으로 승계 구도 더욱 복잡해짐

주목해야 할 것

AI 등 첨단 기술 경영 성과가 승계 명분의 핵심 변수로 부상

허세홍 사장, GS칼텍스 전사적 AI 도입·혁신 주도

허준홍·허서홍 사장, AI 활용 및 디지털 전환 성과 주목받는 중

맥락 읽기

과거 단순 승계에서 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 능력 검증이 중요해짐

디지털 전환 시대에 경영성과와 혁신 역량이 승계의 타당한 근거로 작용

경영권 경쟁, 단순 지분 싸움 아닌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경쟁으로 전환

허준홍 3%대 지분 확보, 후계 구도 급변허세홍 AI 도입 선도, 경영능력 입증 주목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 경쟁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GS그룹 '오너4세'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면서 차기 총수를 둘러싼 경영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 실적 악화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의 입지가 줄어드는 한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GS 지분율을 점차 확대하면서 그룹 후계 구도에 지각변동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허태수 회장이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에 전념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별 관련 성과가 향후 승계 판도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너4세 '선두주자' 허세홍 사장...추격하는 허준홍 사장



GS그룹 승계는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고(故) 허준구 GS건설 명예회장→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형제 및 사촌)'으로 이어진다. 현재 GS그룹은 허 씨 일가 53명이 지주사 GS 지분을 잘게 나눠 보유하고 있는 형태다.

그룹 내 차기 총수로 유력한 인물로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허서홍 GS리테일 사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 이들 사이에 지분 매입이 활발하게 전개됨에 따라 승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중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았던 인물은 허세홍 사장이다. 2019년 오너4세 가운데 가장 먼저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르며 유력 차기 총수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가 이끄는 GS칼텍스는 그룹 내 캐시카우을 역할을 하는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이후 허세홍 사장은 그룹 내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갔다. 2022년에는 매출 58조원, 영업이익 3조979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GS칼텍스 매출은 그룹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들어 GS칼텍스의 경영 실적이 하락 국면을 타면서 허세홍 사장의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다. GS칼텍스는 2022년 영억이익 약 4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찍은 후 2023년 1조6838억원, 지난해 5480억원으로 매년 뒷걸음질 치고 있다.

그 사이 허준홍 사장이 후계 구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허 사장은 2020년 삼양통상으로 자리를 옮긴 후 1.99%이던 GS 지분율을 ▲2020년 2.69% ▲2021년 2.85% ▲2022년 2.85% ▲2023년 3.22% ▲2024년 3.44%까지 꾸준히 늘렸다.

오너4세 가운데 3%대 지분을 갖고 있는 인물은 허준홍 사장이 유일하다. 여기에 지난 6월 별세한 허남각 삼양통상 명예회장의 지분 1.96%을 상속받을 경우 기존 지분에 더해 5.4%까지 오르게 된다.

허준홍 사장의 지분 확대는 GS그룹의 후계 구도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다. 2020년부터 허준홍 사장 지분율(2.69%)이 허세홍 사장(2.37%)을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부터 둘 간의 지분 격차가 점차적으로 벌어졌다. 실제 둘의 지분 격차는 2022년 0.48%p에서 현재 1.07%p로 커진 상태다.

허서홍 사장도 차기 총수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GS리테일 수장 자리에 올랐고 올해부터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현재 허서홍 사장의 GS 지분은 2.15%이며, 부친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으로부터 주식 50만주를 증여받으면 지분은 2.64%까지 확대된다.

최근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외동딸인 허정현씨 등 5세들의 주식 매입이 진행되면서 후계 셈법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AI 속도 내는 GS그룹···경영 승계 향방은?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특히 재계에서는 이들의 AI 성과가 경영권 승계에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허태수 회장이 취임 이후부터 AI를 그룹 핵심 경쟁력으로 강력하게 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오너4세들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며 경영권 승계 명분 쌓기에 나서는 중이다.

오너4세 중 디지털 전환에 가장 앞장선 인물은 허세홍 사장이다. 그는 2019년 대표이사를 지낸 이후부터 AI 도입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약 164대의 CCTV를 도입해 '이상 행동 데이터' 기반으로 작업자의 행동을 실시간 감지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머신러닝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공정 최적화와 안전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7월엔 사내 생성형 AI 전용 플랫폼 'AIU'를 개설했다. 임직원들이 외부 정보 유출 없이 AI 기능을 실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딥 트랜스포메이션 데이' 등 미래 혁신 과제를 공유하는 사내 행사를 통해 임직원들이 AI 관련 역량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허준홍 사장이 이끄는 삼양통상은 아직 AI 활용에 대한 두드러진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또, 허서홍 사장의 경우 대표이사에 오른지 얼마 안된 만큼 향후 자동화 기술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하고 성과를 낼지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경영승계가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됐다면 지금 시대는 그룹 내에서 경영 능력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특히 디지털전환 시대에 일정 수준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승계에 오를 수 있는 타당한 근거가 생기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에도 부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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