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연말까지 1년 4개월 동안 인천∼고베(KE731)와 김포∼오사카(KE2117) 노선의 전체 항공유 1%를 국산 SAF로 대체한다. 이는 지난달 종료된 인천∼하네다 노선 SAF 혼합 운영에 이은 확대 적용이다. 하네다 노선에서는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공급을 맡았다.
이번 사업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인천∼고베 노선(90회)에, GS칼텍스가 김포∼오사카 노선(26회)에 SAF를 공급한다. 두 회사가 공급하는 SAF는 모두 폐식용유(UCO)를 활용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산하 국제항공 탄소 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기업 최초로 SAF를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이번 계약으로 국내 SAF 시장에 처음 진입한다.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SAF 시장 입지를 넓히고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SAF 혼합 의무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유럽은 올해 2% 혼합을 시작으로 2050년까지 7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의 10%를 SAF로 대체할 계획이며, 우리 정부도 지난 19일 2027년부터 국제선 항공유에 최소 1% SAF 혼합을 의무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업계의 친환경 전환을 선도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탈탄소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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