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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삼정KPMG "디지털 자산·AI 중심 글로벌 핀테크 투자 재편"

증권 증권일반

삼정KPMG "디지털 자산·AI 중심 글로벌 핀테크 투자 재편"

등록 2025.09.10 11:31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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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분석과 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이 반기 기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 분야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며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가 10일 발간한 '글로벌 핀테크 2025년 상반기 투자 결과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규모는 447억 달러(2216건)로 집계됐다.

섹터별로는 차별화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 분야는 상반기에만 83억 달러를 유치하며 2024년 전체 투자액(107억 달러)에 근접했다. 스테이블코인과 자산 토큰화처럼 규제가 정비되고 있는 영역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I 기반 핀테크 기업 역시 72억 달러를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생성형 AI(GenAI)와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효율성 개선 솔루션이 각광받으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과 운영 최적화를 위해 AI 도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동안 핀테크 산업을 견인한 결제(Payment) 분야는 투자 위축이 두드러졌다. 상반기 투자액은 46억 달러로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B2C 기반 결제 모델의 성장 한계로 매력이 감소했으며, 대신 API 기반 인프라, 크로스보더 결제, 실시간 정산 등 B2B 중심의 효율화 솔루션으로 관심이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중심지로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267억 달러)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357억 달러) 대비 감소하며 글로벌 비중도 축소됐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하반기(111억 달러) 대비 증가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금융 규제 완화, 샌드박스 활성화, 'Tech EU' 정책 등 혁신 친화적 제도가 투자 확대를 뒷받침했다. 특히 블록체인, 가상자산, AI 분야에 대한 샌드박스 확대가 글로벌 투자자의 시선을 모으며 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

상반기에는 전략적 성격이 강화된 핀테크 분야 인수합병(M&A) 거래도 다수 발생했다. M&A 규모는 199억 달러로 전기 대비 감소했지만, 기업들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거래에 무게를 두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성공적인 IPO가 핀테크 회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클의 상장은 향후 다른 가상자산 기업들의 IPO를 촉진하며, 핀테크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호 삼정KPMG 핀테크 산업 담당 전무는 "2025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는 전략적 성격이 강했으며, AI로 무장한 기업들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며 "생성형 AI와 에이전트형 AI를 통해 비용절감 및 효율성을 높이는 스타트업은 향후 프리미엄 평가와 투자 유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와 서클 IPO 등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둘러싼 각국의 통화 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는 한편 국내에서도 스테이블코인과 STO 등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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