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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토스, '페이스페이'로 간편결제 새 장 연다···내년 가맹점 100만 목표

금융 금융일반

토스, '페이스페이'로 간편결제 새 장 연다···내년 가맹점 100만 목표

등록 2025.09.02 14:11

수정 2025.09.02 16:03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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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토스가 얼굴 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 공개

1초 만에 결제 완료, 전국 100만 가맹점 목표

결제 시장 혁신과 인프라 주도권 확보 노림수

숫자 읽기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 40만 명 돌파

2개월 만에 서울 2만개 가맹점 확산

재이용률 60%, 올해 말 30만개·2026년 100만개 매장 확대 계획

자세히 읽기

얼굴·결제수단 사전 등록, 단말기 인식만으로 결제

라이브니스·정밀 인식·이상거래탐지 등 첨단 기술 적용

3가지 단말기 옵션 제공, 다양한 매장 환경 대응

핵심 코멘트

토스 "현금·카드·앱 필요 없는 새로운 결제 경험 제공"

"금융사 수준 보안, 해킹·데이터 유출 우려 차단"

"소상공인 상생, 초기 고객 혜택·멤버십 프로그램 기획"

주목해야 할 것

고령층 이용 장벽·해킹 위험 등 과제 남아

보안성·확산성 전문가 긍정 평가

편리함 입증되면 오프라인 결제 패러다임 변화 기대

얼굴만으로 1초 만에 결제···서울 매장 2만개 확보온라인 넘어 오프라인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혁신'보안·편의성 자신감···해킹·소상공인 상생 등은 과제

오규인 토스 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오규인 토스 부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

토스가 얼굴만으로 1초 만에 결제되는 '페이스페이'를 공개하며 결제 시장 재편에 나섰다. 내년까지 전국 100만 가맹점을 달성해 결제 인프라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해킹 위험, 고령층 이용 장벽, 소상공인 상생 등의 굵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향후 시장 안착의 관건으로 꼽힌다.

토스(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략을 발표했다.

얼굴 인식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 페이스페이는 얼굴과 결제 수단을 사전에 토스 앱에서 등록하면, 매장에서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현금, 카드를 꺼내거나 휴대폰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해 단 1초 만에 빠르고 자연스러운 결제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3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페이스페이는 2개월 만에 서울 2만개 가맹점으로 확산됐다. 8월 기준 페이스페이 누적 가입자는 40만 명 이상,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에 이른다.

연말까지 전국 30만 매장으로 확대···전방위 협업 예고


토스는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개 매장으로 페이스페이를 확대해 오프라인 결제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카페·외식·영화관·패션·뷰티·가전 매장까지 전방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오규인 토스 부사장은 "가맹점을 올해 말까지 30만개, 2026년 말까지 100만개로 확대해 전국 어디서든 같은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편의점과 카페를 넘어 영화관, 패션, 뷰티, 가전 매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이 자유롭고 1초 만에 끝나는 결제 경험을 기반으로 방문 전 검색과 쿠폰, 방문 후 적립과 재주문까지 고객 경험을 이어지게 하겠다는 게 토스의 복안이다.

이어 오 부사장은 "매장 환경에 맞춘 3가지 단말기 옵션(프론트, 프론트탭, 프론트뷰)을 제공해 어디서나 동일한 경험을 구현하고, 단말기 보급은 토스플레이스가 맡아 현장 적합성을 높이겠다"며 "가장 자주 쓰이는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아 오프라인 생활 전체를 하나의 여정으로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최준호 토스 TPO는 오 부사장에 앞서 페이스페이의 기술적 특징들을 설명했다. 페이스페이는 단말기를 바라보는 순간 실제 사용자인지를 판별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기술과 유사한 얼굴을 구분해내는 정밀 인식(Recognition)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이용자의 외모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반영됐고, 위험 거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차단하는 이상거래탐지(FDS) 시스템도 탑재됐다. 단말기 앞에 서고 1초 만에 모든 프로세스가 처리돼 속도와 편리함, 보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최 TPO는 "토스는 늘 금융을 얼마나 더 쉽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결국 오프라인에서도 속도와 편리함을 모두 충족하는 결제 방식이 필요했고, 얼굴이 가장 적합한 해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송금이 기존 은행 앱의 불편함을 바꿔놨듯 이제는 오프라인 결제를 얼굴로 단순화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며 "페이스페이는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니라 오프라인 생활 전반을 연결하는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준호 토스 TPO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최준호 토스 TPO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페이스페이' 서비스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

전문가 "보안·편의성 높다···지문보다 안전"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기혁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가 얼굴인식 결제 기술의 보안성을 직접 설명했다. 얼굴 인식 결제가 편의성을 넘어 보안성과 기술적 완성도에서 이미 상용화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교수는 향후 무인 편의점, 주차장, 카페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공간을 중심으로 얼굴 결제가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지문은 2D지만 얼굴은 3D라 보안 강도가 훨씬 높다"며 "카메라 정밀도 향상,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위조 탐지 기술, 피부 반사·움직임 분석 등 복합 기술이 결합돼 돈과 직결되는 결제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인증 수단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전되면서 지갑이나 카드를 꺼내는 절차보다 더 빠르고 단순한 방식을 찾게 됐고, 인천공항 스마트패스 사례처럼 일단 경험해본 사람은 다시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기 어렵다"며 "토스 같은 빅테크 기업이 등록부터 인식·결제 전 과정을 사용자 흐름에 맞게 설계하고 보안 요소를 모두 녹여냈기에 얼굴 인식 결제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페이스페이의 보안성과 확산 전략, 소상공인 상생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토스 측은 "금융사 수준의 보안 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며 해킹 우려에 선을 그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 적정성 검토 완료와 PCI DSS 등 글로벌 보안 인증 취득 사실도 재차 언급됐다.

토스 직원이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토스 직원이 페이스페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토스 제공

"원본 영상 저장 없이 암호화"···세부 목표는 비공개


페이스페이의 해킹 가능성과 데이터 유출 우려에 대해 오 부사장은 "원본 영상을 저장하지 않고 암호화된 특징점만을 활용하고 화이트해커팀의 상시 점검과 글로벌 보안 인증으로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만약 부정 결제가 발생할 경우 토스가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안심 보상제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생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단말기 설치와 보급은 계열사인 토스플레이스가 맡고 있고 사장님들이 바라는 건 장사가 잘 되는 것"이라며 "페이스페이를 통해 유저 유입과 거래 증가를 만들고 초기에는 이용 고객 대상 혜택이나 멤버십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라고 답했다.

또 시장 점유율과 가입자 확대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공개한 수치 외 세부 목표치는 비공개"라면서도 "한국은 개인정보보호·생체인증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사용자 기반도 익숙해 확산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이용 장벽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토스 측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은 초기 현상에 불과하며 편리함이 입증되면 확산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며 "송금 서비스도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지금은 일상화됐듯 고령층 역시 경험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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