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7월 근원 PCE 급등에 물가 상승폭 주목이더리움, 알트코인 조정에도 4300달러 방어
1일 오전 8시 50분 가상자산 거래소 통계사이트 코인게코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10만8704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지난 7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오게 됐다.
비트코인의 하락은 29일(현지시간)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2.6%,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9% 올랐다.
특히,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가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간주하는 지수다. 두 지수 모두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이번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알트코인도 약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이더리움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4300달러 선을 지켰다. 지난달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38억 달러(5조 2884억원)가 순유입됐다.
줄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단기 가치평가 관점에서 볼 때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를 빨리 회복하지 못한다면 하방 지지선은 10만 달러 정도"라고 전했다.
제이미 쿠츠 리얼비전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포물선형 급등이 아니라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양상"이라며 "가장 큰 수요 동력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과 ETF에서 뚜렷한 둔화세가 나타나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 트럼프 와일드카드 등 유동성 공급 소식이 나올 4분기 전까지는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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