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신규 분양 단지, 입지·인프라 강점 부각대단지 아파트에 거래·수요 쏠림 가속화서울·지방 아파트 가격 격차 사상 최대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와 전국 평균 아파트 가격 차이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인 2.62배로 나타났다.
서울과 전국의 가격 차이는 2015년 1.8배 수준까지 좁혀졌다가 2020년 들어서 2.3배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며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지방에서도 집값 상승률이 높은 '똘똘한 한 채'가 선호되는 분위기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단지 규모가 클수록 가격 안정성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 1년간(지난해 7월~올해 7월) 지방 아파트 규모별 3.3㎡당 매매가 상승률은 ▲300가구 미만 -0.26% ▲300~499가구 0% ▲500~699가구 1.05% ▲700~999가구 1.18% ▲1000~1499가구 1.09% ▲1500가구 이상 1.32%, 가구 수가 많을수록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거래도 '똘똘한 한 채'로 선호되는 대단지 위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지방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거래량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으로 지방 5대 광역시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부산에서는 3853가구 규모의 '동래래미안아이파크'가 1137건으로 지역 내 최다 매매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구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1758가구) 223건 ▲광주 '그랜드센트럴'(2336가구) 111건 ▲대전 '둔산자이아이파크'(1974가구) ▲울산 '월드메르디앙월드시티'(2686가구) 129건 등 모두 대단지 아파트가 지역 내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업계는 이러한 대단지 아파트의 강세가 높은 주거 만족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구 수가 많으면 관리비가 낮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공간을 갖춰 생활 편의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규모 인구 유입으로 주변 인프라가 개선되면서 향후 가격 상승 여력도 높게 평가된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 속에서 수요자들은 조경·커뮤니티시설·특화설계까지 갖춘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대단지 아파트는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가치 상승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일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의 입주를 시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1199가구 규모다. 단지가 위치한 청당동은 청수행정타운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로 주요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다. 여기에 남천안IC와 남부대로·천안대로, KTX·SRT 천안역 등 광역 교통망도 인접해 있다. 또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청당초·가온중·청수고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부산에서도 대단지의 분양이 예정됐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일원 에코델타시티 11블록에 선보일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트레파크'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7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중학교 예정 부지가 있으며, 도보권 내 유치원과 초·고교 예정 부지도 위치한다.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인 부전~마산 복선전철 노선에 '에코델타시티역' 신설이 계획돼 있어 교통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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