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주도하는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든 기록적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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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도하는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든 기록적 랠리

등록 2025.12.03 15:40

김호겸

  기자

글로벌 제약사 대형 계약으로 실적 전환 기대52주 신고가 연속 경신과 코스닥 헬스케어 지수 급등8조 기술이전·선급금 등 실적 개선 기대

코스닥 주도하는 바이오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든 기록적 랠리 기사의 사진

최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준비에 대한 기대감과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이전 성과에 따라 바이오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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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바이오 기술 이전 성과로 투자심리 개선

에이비엘바이오, 외국인 순매수 1위로 주가 급등

코스닥 바이오주 전반에 순환매 유입

숫자 읽기

에이비엘바이오 한 달간 주가 약 2배 상승, 52주 신고가 경신

외국인 순매수 1106억원, 기관 순매수 1733억원 기록

코스닥 헬스케어 지수 14.3% 급등

배경은

그랩바디-B 플랫폼 글로벌 기술이전 누적 8조원 달성

선급금 1325억원 확보, 흑자전환 기대감 상승

릴리 등 빅파마 투자와 임상 진전으로 플랫폼 가치 부각

주목해야 할 것

ABL001, 내년 승인 목표로 연 최대 2000억원 로열티 기대

ABL206, ABL209 등 이중항체 ADC 글로벌 임상 진입 준비

ABL111 임상 결과, 그랩바디-T 플랫폼 잠재력 검증 예정

향후 전망

2026년 네 가지 성장축 본격 업데이트 예상

GSK, 릴리 등 추가 신약 후보 도출 기대

미국 금리 인하 시 바이오텍 가치 재평가 가능성

금리 반등 시 대형주·제약사 투자 매력 부각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 16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55%(1100원) 오른 2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이날 장중 20만4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코스닥 시장 바이오주 랠리 속 외국인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처음으로 20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 2일 종가는 19만9900원으로, 11월 3일 기준 종가(10만3300원) 대비 한 달간 약 2배가 올랐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기술 이전 성과가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33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바이오·로봇주를 집중 매입했는데 에이비엘바이오가 110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기관도 1733억원 순매수로 알테오젠 다음 2위에 올랐으며 이에 힘입어 코스닥 헬스케어 지수는 14.30%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조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중소형 바이오주에 호재로 작용하며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그랩바디-B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올해에만 GSK(4조1000억원), 일라이 릴리(3조8000억원)와 누적 8조원 규모 기술이전을 달성하며 선급금 1325억원(작년 매출 4배)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2022년 이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랩바디-B는 뇌혈관장벽(BBB) 투과를 돕는 셔틀 기술로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필수적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로부터 220억원 지분투자까지 유치해 국내 최초 빅파마 직접 투자 사례를 만들었다. 릴리 계약 공시 직후 주가는 73% 폭등해 시총 코스닥 4위까지 올라섰다. Roche의 trontinemab 임상 3상 개시 등 BBB 셔틀 수요 확대도 플랫폼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안정적인 수익 구조 전환을 위해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기술이전 의존에서 탈피하고 로열티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나서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파트너사 컴퍼스 테라퓨틱스의 담도암 치료제 ABL001(임상 2/3상, ORR 3배·FDA 패스트트랙)으로, 내년 승인 목표에 따라 연 최대 2000억원의 로열티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동시에 미국 법인 네옥바이오를 통해 VEGF·DLL4 표적 이중항체 ADC인 ABL206과 ABL209를 개발 중이며 2026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과 AACR 구두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랩바디-T 플랫폼을 적용한 위식도암 치료제 ABL111의 내년 상반기 임상 1상 결과 공개가 그랩바디-T 잠재력을 검증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2026년이 에이비엘바이오의 네 가지 성장축(그랩바디-B, 그랩바디-T, ABL001, 이중항체 ADC)이 본격 업데이트되는 해로 보고 있다. ABL301(파킨슨병)의 사노피 글로벌 임상 2상과 GSK·릴리 신약 후보 도출 기대가 주가 상승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내에서 비중이 가장 높은 헬스케어(제약·바이오) 업종이 가장 두드러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바이오 기술 수출 호재까지 맞물린 점이 헬스케어 업종의 상승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하 구간에서는 할인율 축소로 신약개발 중심의 바이오텍 기업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대로 금리가 반등하면 실적 기반 대형주와 제약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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