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한미 대규모 계약에도 주가 4%대 하락

HD현대중공업, 장중 4% 넘게 하락

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 등도 동반 약세

한미 정상회담 결과가 투자심리 위축시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핵심 종목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단기간 내 조선 사업의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7분 조선주 대표 종목인 HD현대중공업은 4.11% 하락한 4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한미 양국 기업들이 조선, 원자력, 항공,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등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화오션(-5.74%), HD한국조선해양(-5.30%), 한화엔진(-2.41%), HD현대마린엔진(-1.13%), STX엔진(-1.43%) 등 대부분 조선 관련주가 하락 중이다.

한미 정상회담 등 주요 대외 이벤트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조선 관련주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 투자자들에게 셀온(Sell-on)해야 하는 이벤트라는 시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다만 국내 조선업계의 수혜가 구체화되는 시점까지는 긍정적인 투자시각을 유지해도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