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2만전자' 기대하는 증권가···"1분기 영업익 6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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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만전자' 기대하는 증권가···"1분기 영업익 6배 뛴다"

등록 2026.03.12 08:53

김호겸

  기자

1분기 영업이익 6배, 2분기 11배 증가 전망HBM4 출하 확대로 실적 호조 흐름AI 수요 급증·장기계약 효과 본격화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공급 부족에 따른 가파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33% 상향 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의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올해 DRAM과 NAND 가격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48%, 111%로 높여 잡은 데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가격 상승 효과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20조원, 301조원으로 상향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0%, 57% 증가한 수치다.

김동원 리서치본부장은 "내년까지 메모리 공급 확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어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범용 DRAM 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가운데 엔비디아향 프리미엄 HBM4(11.7Gbps) 출하 본격화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 2분기에는 11배 급증한 5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1분기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만 38조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단 한 분기 성적으로 지난해 연간 메모리 이익(32조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KB증권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2030년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전자와 5년 장기공급계약(LTA) 논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실상 내년까지의 메모리 물량이 완판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최근 추론 AI 성능 향상과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대비한 피지컬 AI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실적 성장세가 본격화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재평가되는 초기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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