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조사결과 반영···안전관리 체계 재정비임직원 전원, 안전 책임 경영 원칙 확립 다짐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건설사 간담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대엔지니어링은 19일 주우정 대표 명의의 '세종-안성 고속도로 사고 조사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유가족분들,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제시된 의견과 권고 사항을 상세히 분석해 회사 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고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고, 본인을 포함한 임직원들은 안전이 단지 법과 규정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일상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믿음과 각오로 안전과 품질, 나아가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업무를 실행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저희는 회사와 임직원 모두가 함께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엔지니어링 고유의 철학과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지향하는 근본적인 가치를 다시 세우고 그에 맞는 업무 수행 원칙을 마련함으로써, 안전과 품질, 환경에 대한 진정성 있는 가치관이 조직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해 실질적인 개선과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주 대표는 "절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내부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며 점검과 개선 활동을 지속하겠다"며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와 관련한 향후 절차가 마련되는 대로, 안전과 품질,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사업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25일 4명의 사망자와 6명의 부상자를 낸 세종-안성고속도로 청룡천교 거더 붕괴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전도방지시설(스크류잭) 임의 제거 ▲안전인증 기준 위반을 지목했다.
앞서 지난 4월 말 주우정 대표와 현대엔지니어링 임원진은 서울 계동 사옥에서 신규 수주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는 내부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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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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