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산업금속 감산 본격화 따른 리튬 가격 반등 신호LFP 배터리 중심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9월 중국 공급 개혁, 주요 변수 대두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중국의 산업금속 감산 본격화와 리튬 가격 반등이 이차전지 업종의 바닥 탈피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CATL 등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생산 조절과 리튬 등 원자재 가격 반등을 밸류체인 전반의 수익성 개선 모멘텀으로 꼽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업종 중 투자 매력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엘앤에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엘앤에프는 미국 IRA 종료 및 관세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업체 중 하나"이며 "ESS(에너지 저장 장치)용 LFP(리튬 철 인산염) 수요 급증 관련 최대 수혜주이고 비중국 업체 중 양극재 수주 계약 체결 가시성이 가장 높은 업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리튬의 대체제로 구리와 알루미늄 등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들은 가격 상한선이 제한적이라며 기타 금속들은 유동성 회복과 감산에 힘입어 점진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이 바닥을 탈피하며 상승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회복 및 중국의 경기부양 정책도 산업 전반 회복에 긍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하반기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증가 등 외부 수요 회복 변수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DS투자증권은 CATL의 광산 가동 중단 조치가 리튬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업체에게는 수혜로 작용할 수 있으나 배터리 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가격 경쟁으로 인해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경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와 유럽의 EV 보조금 재개 및 EU의 전기차 부양책에 따른 수요 회복 여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며 오는 9월 중국 정부의 공급 개혁 방안 발표가 중요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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