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각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상반기 매출액 약 150조616억원, 영업이익 13조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2위를 유지하던 폭스바겐의 매출액 1583억6000만 유로(256조5000억원), 영업이익 67억700만 유로(10조8600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1위는 도요타그룹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4조6164억엔(231조7806억원), 영업이익 2조2821억엔(21조4876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단 판매량의 경우 기존 순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365만4522대를 판매해 도요타그룹(515만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3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면에서도 도요타그룹과 더불어 최상위권을 공고히했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7%로 폭스바겐그룹(4.2%)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미국의 관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경우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면에서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유럽 대비 미국 관세 축소폭이 2.5% 부족하나 현대차는 미국 현지화 전략이 앞서고 있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영향권인 캐나다·멕시코 노출이 없어 도요타, 폭스바겐 대비 경쟁우위 구조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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