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매수' 유지하며 목표주가 74만원 제시메리츠증권, 상승여력 부족 판단하며 투자의견 하향
수출 물량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마진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존재하나 일각에선 실적 개선을 위해선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8일 LIG넥스원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LIG넥스원의 상승여력 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LIG넥스원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9454억원, 영업이익 77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3%, 58.0% 상회했지만 시장 기대치와 비교해 매출액은 6.7%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9.3% 하회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회성 제거 시 영업이익률 9.4% 수준으로 컨센서스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나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가 기존 7%에서 8%로 상향된 점을 감안해도 상반기의 높은 실적 기저로 인해 하반기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전 지역에서 방공망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나 수주 내역과 제품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수출 성사에는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중동향 양산 수익성 확인을 통한 추정치 상향 혹은 신규 수출 구체화를 통한 기대감 형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장 연구원은 "추가적인 이익 추정치 상향이나 신규 수출 계약 논의 진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부분에 대해선 이견이 없지만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한 매출 증가 및 양산 비중 확대를 긍정적으로 해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46만원에서 74만원으로 상향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와 관련 23조5000억원 규모의 총 수주 잔고 중 내수 잔고는 9조3000억원으로 약 40% 이상으로 추정했다.
또 배성조 연구원은 "하반기 예정돼 있는 개발비를 추가 반영한다 가정해도 연간 영업이익률(OPM) 8%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탄탄한 잔고를 기반으로 수출 물량의 양산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마진 개선 또한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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