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스타일 강조 시즌 제품 판매 호조기능성 고가 화장품, 프리미엄 시장 공략여름 수요 맞춘 전략적 포트폴리오 확대
패션 부문에서는 시즌에 맞춘 기획 역량이 빛을 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의 반바지 매출은 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68% 급증했다. 특히 여유로운 실루엣의 버뮤다 팬츠가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으며 셔츠와 반팔 티셔츠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또 다른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수영복 위에 걸치기 좋은 펀칭 카디건과 통기성이 뛰어난 원피스 나일론 스커트를 리조트룩으로 제시해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신발 부문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의 샌들 매출은 6월과 7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용 제품은 74%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시즌 트렌드와 기능성을 모두 반영한 제품 구성의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연작의 '알파낙스' 라인이 두각을 나타냈다. 회사에 따르면 알파낙스는 올해 5월과 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배 이상 증가했다. 더블세럼과 크림 등 고가 제품군임에도 VIP 고객 대상 체험 마케팅과 피부관리 프로그램 뷰티 클래스 등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며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에센스 토너와 스킨케어 기능이 담긴 파우더 컴팩트까지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독자 개발한 특허 성분 '알파낙스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항노화 효능을 강조한 점, 끈적임 없는 산뜻한 사용감, 보습과 톤 보정 기능까지 아우르는 복합 효과가 고가임에도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은 실적 비중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1130억원으로 전체의 37.2%를 차지했다. 화장품 사업이 회사의 성장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니치향수 딥티크 에르메스 퍼퓸, 스위스 고기능성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디자이너 브랜드 뽀아레, MZ세대를 겨냥한 어뮤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자체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독자 성분을 개발하고 고기능성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의 고급화와 가성비 중심 소비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심리적 만족감을 주는 명품에는 과감히 지출하고 필수 소비재에는 철저히 합리성을 따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상품과 높은 가성비를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명품과 같이 감성적 만족도가 높은 상품에 대한 소비는 지속되고 있으며 여름휴가를 앞두고 여행과 야외활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계절 여행과 휴가를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시즌에 맞춘 제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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