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설 연휴 해외여행,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 집중

유통 여행

설 연휴 해외여행,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 집중

등록 2026.02.13 10:27

양미정

  기자

비행시간·비자 혜택···접근성 대폭 향상프리미엄 항공권·호텔 예약 전년보다 상승

여행객들이 설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행객들이 설 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년보다 짧은 설 연휴 일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일본과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동 가능 기간이 제한적이어서 비행 시간이 짧고 항공편 공급이 안정적인 지역이 상대적으로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2월 중순 기준) 해외 숙소 예약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집계됐다. 해외 투어 및 액티비티 인기 상위 10개 상품 중 8개가 일본 교통 패스, 테마파크, 버스 투어 등 자유여행형 상품이었다. 패키지 상품에서도 일본 예약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이 주요 목적지로 꼽혔다.

동남아 지역 역시 강세를 보였다. 베트남은 패키지 예약 인원 비중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낭, 푸꾸옥 등 전통적 휴양지 수요가 이어졌고, 일부 중동 지역이 포함된 상품도 상위권에 올랐다. 항공 운임과 체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이 수요 확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여행 수요도 증가세를 보였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기준 중국 여행 상품 트래픽은 전년 설 연휴 대비 80% 이상 늘었다. 비자 면제 조치로 접근성이 개선된 점이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만과 홍콩 등 근거리 지역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근거리 여행 선호 흐름을 뒷받침했다.

국내 여행에서는 '연휴 초반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월 황금연휴 당시 17%였던 연휴 첫날 입실 비중은 이번 설 연휴에 33%로 상승했다. 짧은 일정으로 연휴 시작과 동시에 이동하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접근성이 용이한 강원, 경기, 경북 순으로 숙소 예약 비중이 높았다.

소비 패턴 측면에서는 상위 등급 선호가 확대됐다.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과 4~5성급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일정이 제한적인 만큼 체류 기간을 늘리기보다는 항공과 숙박의 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짧아 이동 시간이 적은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됐다"며 "여행 자체를 미루기보다는 항공 좌석 등급과 숙박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고, 목적지 선택에서는 접근성과 효율성을, 상품 선택에서는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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