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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매출 2조원 눈앞···LG전자, 가전구독 해외까지 영역 넓힌다

산업 전기·전자

매출 2조원 눈앞···LG전자, 가전구독 해외까지 영역 넓힌다

등록 2025.06.27 15:37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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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서 구독 판매 1만대 돌파인도, 싱가포르 등 올해도 글로벌 진출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 지속

사진=LG전자 제공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국내를 넘어 가전구독서비스 영역을 점차 해외로 확장해가고 있다. 글로벌 국가들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발을 디뎠던 말레이시아에서는 구독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성과도 얻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서 구독 판매 대수가 1만대를 넘었다.

말레이시아는 LG전자가 해외 시장에 가장 처음으로 진출한 곳이기도 하다. LG전자는 2019년 7월 말레이시아에 정수기 구독사업을 시작했다. 낙후된 상수도 인프라로 인해 정수기 수요가 높다는 판단하에 정수기 사업으로 발을 디딘 것이다.

이후 2023년부터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등 대형가전까지 구독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에서 총 8개 제품에 대해 구독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말레이시아는 올해 가계지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고, 평균 가계 구매력이 2019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1만대 달성) 이정표는 숫자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이 역동적인 시장에서 어떻게 반향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LG전자는 작년 10월 태국과 대만에서 나란히 구독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으며 해당 국가에서 현재 각각 11개, 10개 제품들을 구독서비스로 판매 중이다.

올해 역시 인도,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인도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인도는 LG전자가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공략 중인 글로벌 사우스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회사의 성장 가속화를 위해 '지역'을 또 다른 성장 전략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인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들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들이다.

LG전자는 이에 인도에서 약 3개월간의 구독서비스 시범 단계를 거친 만큼 조만간 현지 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해 해당 시장에 최적화된 가전구독서비스를 본격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4월부터 가전구독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의 가전구독은 단순 렌탈을 넘어 전문적인 제품 관리와 가사 서비스를 결합해 가전 사용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경험'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기존에 정수기, 비데 등에 머물던 렌탈 시장에서 LG전자의 가전구독은 대형 가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제품에 따라 고객이 계약기간을 택할 수 있고 선택 시 해당 기간 동안 무상 AS 등 전문가들의 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내 가전구독서비스는 제품 라인업의 확장과 케어서비스 강화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정수기를 시작으로 냉장고, 세탁기, 스타일러, TV, 노트북 등 300여개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전자 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제품 가운데 38%가 구독으로 이뤄졌을 정도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의 구독서비스 매출액은 1조672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3.7% 가량 증가하며 2조원을 육박했다. 올해 1분기도 구독서비스 매출은 5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LG전자의 구독서비스 사업은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려가고 있는데다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 CEO가 당초 내세웠던 목표치 달성 역시 큰 어려움 없이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CEO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5를 통해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75% 성장하며 2조원에 육박했다"며 "2030년까지 구독사업 매출을 3배 이상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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