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 브리핑증권사 전산장애 원인 규명 촉구CEO레터 통해 전산사고 대응 강화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부문 부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최근 꽤 발생한 증권사, 운용사들의 전산 사고에 대해 CEO레터를 오늘 발송했다"며 "내부 실수든, 외부 변수든 전산사고 유형별 발생 이유와 사전적으로 짚어볼 점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스태프 레터(Staff Letter)를 본딴 'CEO 레터'를 지난 2월 도입했다. 이를 통해 반복적이고 단순한 사안은 CEO와의 소통을 통해 사전적으로 예방하겠다는 목표에서다. 그간 금감원은 ▲해외 대체투자 부문 리스크 ▲부동산 신탁사 문제 ▲책무구조도 등 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관련해 CEO레터를 세 차례 발송했다. 레터는 함 부원장 이름으로 편지지에 작성된 형태로 CEO에 직접 보낸다.
함 부원장은 "나중에는 이메일로도 보내지만, 우선 편지로 보내고 있다"면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으니 이렇게 고치는 것이 좋겠다는 식으로 CEO가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감원은 CEO레터 관련 아카이브를 축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CEO레터는 유의하라, 주의하라는 내용의 과거의 지도 공문 방식과 달리 구체적으로 문제와 개선 방안을 지적한다"며 "또 좋은 회사의 사례를 소개해 비교 수단으로 작동하게 되는 것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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