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보험사 순이익 16% 감소···보험손익 '뚝'

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보험손익 급감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53개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 총합이 4조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보사의 경우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1조6956억원으로 집계됐다. 손실부담 비용 증가,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 투자손익 모두 악화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40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 줄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개선됐다.

반면 올 1분기 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생보의 경우 수입보험료가 31조1121억원으로 보장성·변액·퇴직연금 등 판매가 늘었으나 저축성 보험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손보는 31조6190억원으로 장기·일반보험 판매가 늘었고 자동차·퇴직연금 등 수입보험료는 줄었다.

올 1분기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로 전년 동기 대비 0.32%포인트(p) 줄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94%로 0.06%p 상승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1300조6000억원, 총부채는 116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2.5%, 3.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32조5000억원으로 6.9% 줄었따.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