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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존재감 키우는 HLB그룹 계열사들···시너지 '주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존재감 키우는 HLB그룹 계열사들···시너지 '주목'

등록 2025.05.15 16:02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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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넥스, HLB펩, HLB뉴로토브 전략 공개난치성 질환 및 실버 사업 협업 기대

HLB그룹이 최근 인수한 소재 기업 HLB제넥스, 펩타이드 기업 HLB펩, 난치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HLB뉴로토브 등 계열사들의 존재감이 커지며 각 회사들간의 시너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이 HLB제넥스 지분 매입과 HLB제넥스, HLB펩 사내이사에 참여해 계열사의 기대감이 커진 것. HLB 측은 계열사들의 성장가능성과 협업에 주목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HLB제넥스·HLB펩·HLB뉴로토브 세 회사는 14일 서울 영등포 한국거래소에서 IR을 열고 각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김도연 HLB제넥스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

먼저 김도연 HLB제넥스 대표는 HLB펩과 HLB뉴로토브 간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HLB제넥스는 효소와 생산균주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김 대표는 "자사가 갖고 있는 효소 소재 프리바이오틱스가 실버 사업과 연관이 깊다"며 "HLB뉴로토브가 연구하는 난치성 질환은 노인성 질환으로 볼 수 있어 실버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노화로 장내 미생물이 불균형해져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건강기능식품만 보면 HLB제약, HLB글로벌과 협업이 가능하며, 진단용 효소는 HLB파나진, 화장품은 HLB글로벌과 함께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Lactase, Catalase 등 산업용 효소로 B2B 사업을 영위해왔지만, 계열사들과 협력해 B2C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펩타이드 소재와 펩타이드 기반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HLB펩과도 시너지를 점쳐볼 수 있다. 김 대표는 펩타이드와 효소를 함께 활용할 시 할 수 있다는 게 많아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심경재 HLB펩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심경재 HLB펩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

이어 심경재 HLB펩 대표는 펩타이드 시장의 유망함을 소개했다. 심 대표는 "펩타이드 약품은 인체 내 신호전달과 기능조절에 관여하는 인체 친화적 의약품"이라며 "당뇨, 비만 등 만성 대사질환부터 심혈관 질환 미 항암 치료제로 적용 가능해 펩타이드 소재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심 대표는 HLB펩이 펩타이드 소재와 의약품 등 기존 사업 강화와 기능성 펩타이드 화장품으로 새 캐시카우를 만들 것을 제시했다. 소재에선 적응증과 시장을 확장하고 생산량(Capa)을 확대하며 화장품에선 강황의 핵심 성분인 '커큐민'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펩타이드 기술을 활용한 신약에도 몰두할 것을 밝혔다. 심 대표는 "대사성 비만 펩타이드(AGM-217)는 장기지속형이나 패치 등 제형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외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표적 항암 치료제, 바이러스 감염치료제 등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관리종목 지정에 대해선 올해 결손금이 줄어 내년 3월쯤 관리종목 해지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결손금이 늘었지만, HLB제넥스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를 단행해 결손금이 감소할 거라는 설명이다.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 사진=현정인 기자

마지막으로 김대수 HLB뉴로토브 대표는 근긴장이상증 치료제 NT-1과 파킨슨병 치료제 NT-3의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두 질환 모두 발병 원인이 불명확해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게 핵심이다.

김대수 대표는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긴장이 증가해 몸이 뒤틀리는 병"이라며 "문제는 근육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뇌에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근긴장이상증 발생 시 치료는 보톡스로 진행하는데, 김대수 대표는 보톡스와 달리 자사가 개발 중인 NT-1은 경구용이라 복용이 편하다고 강조했다.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내 신경세포가 사멸하는 질환인 파킨슨병 치료제 NT-3 또한 3~4개월에 1번씩 먹는 약 형태로 개발을 고려 중이다. 파킨슨병의 유일한 신약은 엘도파(L-Dopa)뿐이지만 증상만 치료할 뿐 근본적인 원인은 해결하지 못해 5년 이하의 초기 단계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김대수 대표는 세포 사멸로 인한 증상도 동시 치료하도록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수 대표는 "NT-1은 비임상 단계를 마치고 오는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NT-3의 경우 내년쯤 비임상 종료 후 사람에게 투여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IR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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