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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사업 등 1.1조 수혈···포스코홀딩스도 동참

산업 재계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사업 등 1.1조 수혈···포스코홀딩스도 동참

등록 2025.05.13 17:13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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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9만5800원신주 1148만 주 발행,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 마련포스코홀딩스 9226억 출자···포스코퓨처엠에 5256억 투자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사진=회사 제공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 공장. 사진=회사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앞서 예고한 대규모 자금 조달 카드 '유상증자'를 공식화했다. 모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출자 참여 결정으로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 주식 수는 1148만3000주다. 오는 6월 17일을 기준으로 신주 배정이 이뤄지며, 발행가액은 7월 16일 확정된다. 청약은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8월 8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시설자금 1810억원, 운영자금 2883억7140만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307억원 등이다. 특히 이 중 절반이 넘는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은 광물, 소재 등 배터리 밸류체임 강화 또는 전략적 지분 인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통해 국내외 양·음극재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져 미래 시장 선점 및 안정적인 사업 파트너로서의 차별적 포지셔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말에도 포스코퓨처엠은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해 자본 확충에 나섰다. 그러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추가 자금 조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영구채를 발행했지만, 최근 수년간 물가 상승률이 급진적이라 투자비가 계속 투입되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등 시황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중 유상증자 추진 가능성이 거론돼 왔고, 시장의 예상대로 이번 결정으로 현실화됐다. 회사 측은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가장 효율적인 방식의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던 입장을 실행으로 옮겼다.

포스코퓨처엠, 양·음극재 사업 등 1.1조 수혈···포스코홀딩스도 동참 기사의 사진

포스코퓨처엠은 앞서 구형흑연 신설 법인, 포항·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캐나다 합작 양극재 공장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해왔다. 다만 지난해 연결 기준 부채 4조6120억 원, 순차입금비율 약 88% 등으로 재무구조 악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EBITDA 규모도 1848억원으로, 현금창출력도 낮은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투자 속도와 재무 건전성 간 균형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었다.

같은 날 포스코홀딩스는 별도의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소재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이 중 포스코퓨처엠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로서 5256억7700만원을 투입해 배정된 신주 548만6186주를 100% 인수하기로 했다. 출자 후 지분율은 58.18%로 유지될 예정이다. 1주당 발행가액은 9만500원이 적용됐으며 최종 발행가는 향후 모집예정가액을 기준으로 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3280억원),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690억원)에 대한 출자도 함께 결정했다. 해당 대응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그룹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책임경영 체계를 명확히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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