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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맵 대리운전 '포인트→마일리지'로 개편, 왜?

IT 인터넷·플랫폼

티맵 대리운전 '포인트→마일리지'로 개편, 왜?

등록 2025.05.09 07:13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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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티맵 포인트→대리 마일리지로 변경대리운전업, 이달 말 '중기보호 적합업종' 지정 만료"권고사항 준수 위한 것···연장 논의 결과 알 수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티맵모빌리티가 기존 '티맵 포인트' 제도를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한다.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만료일이 임박해 프로모션 등에 대한 제약이 변동될 가능성이 생기자 포인트 체계를 개편한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28일부터 티맵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 가능한 '티맵 포인트'를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한다. 기존 티맵포인트는 (적립 시점 기준 오는 28일 이전 적립 포인트)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되고, 이전과 동일하게 대리 서비스에서 적립 및 사용할 수 있다. 오는 28일 이후에는 새로운 티맵 포인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티맵 포인트는 2023년 6월 처음 선보인 이용자 혜택 제도로 티맵 포인트는 당시 3개월 내 티맵 대리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고객별 등급을 책정, 등급별로 포인트를 차등 적립하는 방식이었다. ▲VIP 등급(3개월 내 10회 이상)은 결제 요금의 9% ▲골드(4~9회) 6% ▲실버(1~3회) 3% ▲브론즈(0회)는 1%가 적립됐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동반위에서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후 현금성 프로모션을 제재했으며, 이 권고를 지키기 위해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기간 만료가 얼마 남지 않아 권고사항이 변동될 가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대리 마일리지로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대리운전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만료일은 오는 31일이다.

2022년 동반위는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안)'을 심의·의결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 진출을 막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지정 기간은 3년이며, 기간 내 한 차례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6년까지 지정 업종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당시 동반위는 ▲3년간 신규 대기업 진입 금지 ▲이미 진입한 대기업 사업 확장 자제 ▲대기업은 현금성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 자제 등을 권고했다. 이후 5개월 만에 지정 관련 부속사항도 확정됐는데 기존 고객 대상으로는 ▲연간 2억원 이내의 프로모션 가능 ▲음주운전 방지 등 공익 목적의 캠페인성 프로모션 가능 등이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대리운전 마일리지 제도를 두고 소규모 대리운전업체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동반위의 권고사항이 있었음에도 티맵모빌리티는 현금성 프로모션을 남발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존 고객 대상이며, 권고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시장 점유율 경쟁도 무시할 수 없어 마일리지로 변경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T 대리 서비스는 2016년 카카오T 앱을 통해 처음 출시됐으며, 2019년 대리운전 배차프로그램 2위 사업자인 '콜마너'를 인수했다. 2021년 8월에는 자회사 CMNP와 '1577 대리운전' 운영사 코리아드라이브가 함께 설립한 '케이드라이브'를 통해 대리운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혀갔다.

2022년 출시한 티맵모빌리티의 대리운전 서비스는 비교적 후발주자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 포인트 등 고객 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마저도 동반위의 권고사항으로 성장에 제한을 받았다. 만약 이번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될 시 대리 마일리지 혜택을 통해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동반위와 대리운전업계가 적합 업종 연장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동반위에서 마일리지 운영 관련해 중소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연장 논의 결과와 권고사항 변경에 대해선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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