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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영업이익률 20%' 삼양식품, 넥스트 불닭 찾는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영업이익률 20%' 삼양식품, 넥스트 불닭 찾는다

등록 2025.02.11 07:14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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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3442억원···역대 최대 실적해외 비중 78%···밀양2공장·중국공장 준공3세 전병우 상무, 제2의 불닭 발굴 선두로

'영업이익률 20%' 삼양식품, 넥스트 불닭 찾는다 기사의 사진

삼양식품이 '넥스트 불닭볶음면' 찾기에 나섰다.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기록했지만, 불닭 단일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올해는 신사업 및 사업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42억원으로 전년보다 133% 증가했다. 매출은 45% 증가한 1조7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15% 늘어난 2723억원을 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7.5% 가량 오른 19.9%를 기록했다. 이는 식품업계 최고 수준이다. 내수 중심의 국내 식품기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만 넘어도 높은 편에 속한다.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이유는 해외사업에 있다. 지난해 기준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78%에 달한다. 특히 해외에서는 대표 상품 '불닭볶음면'의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다. 국내에선 1봉지 기준 1000~11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미국 월마트에서는 2300원으로 2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내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의 생산 물량이 해외 수요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현재 해외 물량은 국내 수출 전진기지 밀양공장에서 전량 생산되고 있다. 증축 중인 밀양2공장도 올해 6월 건립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해외 첫 공장인 중국공장 투자도 확정했다. 오는 2027년 완공 시 미국·유럽 등 다른 국가로의 수출량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를 넘어 미주, 유럽 등에서 불닭브랜드 입지가 견고해지고 있어 향후에도 해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불닭브랜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와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현지 입지를 강화하며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확대와 동시에 '넥스트 불닭'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라면 의존도가 95% 이상에 달하는데 주요 제품으론 불닭 브랜드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오너 3세인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전 상무는 2019년 6월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해 이듬해 3월 지주사 등기임원에 선임되며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현재 작년 5월 신설된 삼양식품 헬스케어 BU장을 맡고 있다.

타겟은 헬스케어 부분이 유력하다.

실제 지난해에도 삼양식품은 헬스케어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잭앤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식물성 식품 브랜드로 내놨던 잭앤펄스를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로 재정비하면서 기존 식물성 제품에 건강기능식품과 간편식 등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해당 신사업에 적극적이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핵심전략으로 웰니스&헬스케어와 사업 다각화를 강조했다. 현재 삼양라운드힐의 웰니스 센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 개인별 맞춤 건강개선 서비스 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 중이다.

삼양식품이 헬스케어 사업을 점찍은 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를 높이 평가해서다.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지난해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양스퀘어랩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연구센터를 신설하고 박사급 인력 등을 위한 대규모 채용도 시행한 바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현재 가장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집중해 어떤 경쟁자도 따라올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도 "질적인 혁신 역시 중요한 과제다. R&D, 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콘텐츠, 물류 등 전체 벨류체인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통합적 확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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